2014년 12월 12일 금요일

"2014년 일본 국회 크리스마스 만찬 모임"에 참석하고 나서

지난 12월 4일 저녁에 일본국회의 크리스마스 만찬 모임이 열렸다. 이번 만찬은 일본의 빌리 그래함 센타, 그리고 일본의 크리스천 상공인 모임이(VIP) 이 주최로 일본 각계의 크리스천들, 그리고 기타 손님들이 350여 명 참석했다. 멋진 호텔의 행사장에서 품위 있고 고상하게 진행된 행사였다. 재일 중국 기독인 센타(JCC)도 빌리 그래함 센터로부터 초청을 받아, 나를 비롯해 9명의 스텝 및 관련된 사람들이 참석했다.  이런 모임에 초청을 받는 것을 보니, JCC가 안으로 밖으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이번 모임은 여러 면에서 흥미로웠다. 

우선, 모임 타이틀 자체에 "국회"라는 단어가 붙었는데도, 국회의원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아 타이틀을 무색게 했다. 원래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밴드를 비롯해 사회당 전직 당수, 간사장들, 관심 있는 국회의원들이 꽤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아베 총리의 갑작스러운 중의원 해산과 총선 체제 돌입으로 인해(12월 14일 총선 예정) 모든 국회의원이 비상이 걸렸다. 전부 선거운동에 돌입하느라 지역구로 사라지고 행사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절대 예정된 일을 취소하지 않는 일본인들이, 그것도 국회의원들이 다 예정된 행사에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선거가 무섭긴 무섭구나. 원래 크리스천 의원이 거의 없는 나라이긴 하지만, 한 사람의 국회의원도 참석하지 않은 국회 크리스마스 만찬 모임이 열린 것이다. 

행사 진행 중에는 예정된 순서를 따라서 발언을 하거나 간증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면면이 재미있었다.

먼저는 유럽의 소국 산마리노(San Marino) 공화국 대사가 외교관들을 대표해서 축사했다. 그런데 축사 내용이 어이가 없었다. 크리스천 단체의 초청을 받아 크리스마스 행사에 와서는, 집회에 참석한 일본인들의 기분을 좋게 해주려고 한다는 말이, 얼마 전 자기 나라에 유럽 최초로 일본의 신사를 세웠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잔뜩 하고는 메리 크리스마스 하고 내려갔다. 뭐 본인이 크리스천 아닌 것은 잘 알겠으나, 자기가 어디에 와 있는지 개념 자체가 없었다. 과장된 해석일 수도 있겠으나, 그는 종교다원주의의 길을 걸어가는 유럽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마음씨는 무지 넉넉해 보이기는 하는데 주제를 잘 못 파악하고 있다. 곧 이어서 이스라엘 대사가 나와서 축사를 했다. 크리스마스하면 사실 예루살렘이 대목일 텐데, 그런 이야기는 쑥 들어가고 이스라엘 관광 홍보만 하고는 들어갔다. 그녀에게서 예수님 빠진 유대인들의 모습이 보였다.

의미 있고 흥미로운 일들은 이들이 다 지나가고 시작되었다.

우선은 특별 출연자였다. 그녀는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일본에서 활동하는 클래식 가수다. 짧게 이야기했지만, 그녀에게서 그리스도인 포스가 느껴졌다. 나는 그녀의 선곡에 놀랐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소프라노가 일본어로 번역된 한국찬양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일본의 국회 크리스마스 만찬 모임에서 진지하게 불렀다.  한국이 이렇게 쓰임받네.

그리고 등장한 아프리카 대사들의 발언이 진국이었다. 연이어 네 명의 대사들이 등단해서 간단한 축사를 했는데, 이들의 발언은 매우 간증 적이고 복음 적이고 전도 적이었다. 본인의 간증을 술술 풀어놓고, 일본의 낮은 복음화율을 언급하고는, 예수님을 영접하라고 부드럽게 어필까지 하고 이야기를  마무리 했다.  대사가  공식석상에서 이렇게까지도 이야기할 수 있구나. 한 명도 아니고, 르완다, 우간다, 나이지리아 대사가 연이어서 그렇게 이야기했다. 사람들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어색해 하지도 않고, 담담하게 자연스럽게 말이다. 그들은 아프리카 대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대사 같았다. 아프리카 참 놀랍다. 내가 알지 못했던 아프리카가 거기 있었다. 이로써 아프리카에 가보아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재미있다. 일본 크리스천들도, 미국 크리스천들도, 유럽인들도, 유대인들도 하지 못하는 것을 아프리카 사람들이 하고 있었다. 기대가 된다 아프리카!! 멋지다 아프리카 사람들!!











2014년 7월 15일 화요일

<붉은 하나님 God is Red> 랴오이우


이 책에는 많은 살아 있는 신앙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주 내용은 고난과 핍박 속의 중국교회와 신도들의 승리에 관한 이야기를 작가가 인터뷰한 것이다. 그 동안 중국 교회와 신앙인들을 다룬 책들은 지속적으로 출판되어 왔다. "하늘 속한 사람(윈형제, 폴해터웨이, 홍성사. 2004.7)", "북경에 오신 예수님(데이비드 아이크만, 좋은씨앗, 2005.9)" 이 최근의 대표적인  책들이다. 
지금 "붉은 하나님(랴오이우, 새물결플러스,2014.1)"도 비슷한 흐름에 서 있는 책이다. 사람들은 이 시대에 삶으로 신앙을 지켜오고, 목숨으로 증명해 온 신앙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그리고 중국 교회는 그 생명의 자산을 풍성하게 갖고 있다. 나는 이런 것들의 중국 교회의 진정한 가치요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2013년 10월13 일에 일본의 NHK 스페셜에서, "중국의 가정교회"에 대한 특집 방송을 내보냈다. 일본의 일반 방송도 중국 가정교회의 존재적 가치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중국교회의 폭발적 성장과 숫자에 가치를 부여한다. 수긍이 간다. 만일 중국의 기독교인이 1.000만명도 안되었다면 그 누가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중국교회를 볼 때, 꼭 유념해야 할 것은 숫자나 성장이 아닌, 그들이 가진 고난을 이겨 온 신앙의 가치다. 목숨을 걸고 지켜 온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한 헌신이다.  이 책은 다시 한번 그것을 보여준다. 



이 책은 중국교회가 가진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잘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약간 특이하다. 중국교회의 고난의 역사, 간증을 사실적으로 기록한 책이지만, 정작 저자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그렇지만 저자는 시종일관 기독교인과 같은 위치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신앙과 삶의 이야기들을 듣고 기록한다. 그의 인터뷰는 반체제 작가로 살아 온 작가의 삶과 궤적을 같이 한다. 수 많은 정부와 시대의 압력, 핍박, 고난에 시달리면서도 신앙을 지켜온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쩌면 반체제 작가로 살아 온 랴오가 그토록 지키고 싶었던 "중국의 정신"을 대신 이야기 해 주는지도 모른다.  


최근 연안의 경제발달 도시 온주(溫州)의 가정교회 예배당이 정부에 의해서 강제 철거 되고, 일부 교회들의 건물 외부 십자가가 강제로 제거 된 사건이 일어났다. 이는 중국 정부의 종교에 대한 핍박으로 전세계에 알려졌다. 나는 얼마 전 중국의 일부 목회자들과 만나 며칠을 함께 보낼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마침 온주 교회 이야기가 나왔다. 이야기를 나누던 다수의 중국교회의 지도자들이 동의하는 것은 이 사건은 명백한 신앙에 대한 정부의 핍박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우리에게는 이런 질문도 던져졌다. 넓고 큰 예배당, 최신식 예배당에 대한 정부의 통제가 교회에 던지는 하나님의 메시지는 없는가? 한 목회자가 이야기 했다. 최근 연안 지역의 가정교회들이 경쟁적으로 큰 예배당을 짓고, 내륙지역 교회들은 부러움에 이런 예배당을 투어까지 하며 배워 간다는 것이다. 그는 한 마디 더 했다. "연안지역의 교회들은 한국에가서 예배당 투어했다"고, 이어서 누가 한 마디 더 했다. "한국은 미국가서 배웠어!" 라고. 

중국교회가 가져 온 가장 중요한 가치와 자산을 안에서부터 무너뜨리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중국교회의 보물은 사이즈도 숫자도 아니다. 그런 것들은 내적인 보물이 밖으로 잠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의 빛에 지나지 않는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의 시선이 한  반체제 작가가 주목하는 것에 주목하고, 한 방송사(NHK)가 가치를 부여하는 것에 가치를 부여 했으면 좋겠다.

앞으로는 한국교회를 탐방하는 중국교회 지도자들에게 사이즈와 숫자를 드러내고 자극하는 투어를 지양(止揚)했으면 한다. 그리고 그들이 가진 진정한 가치를 동감하고 고양시키는, 그리고 그 발전이 세계 교회를 향해서 기여할 수 있도록,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투어를 지향(志向)했으면 좋겠다. 우리에게도 예배당 투어를 넘어서는 가치있는 자산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붉은 하나님"! , 이 하나님은 지금 중국 공산당 치하에 있는 중국의 하나님이다. 과거 중국인들은 기독교인이 한 명 늘어 나는 것은, 중국인이 한 명 줄어드는 것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이들에게 기독교는 양교(洋教)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중국에서 기독교는 더 이상 양교가 아니다. 붉은 정권 아래서, 붉은 피를 흘려가며 얻은 보배로운 예수의 피를 바른 붉은 중국 기독교인 것이다. 이 한권의 책을 권한다. 붉은 하나님으로 당신도 붉게 물들 것이다.

2014년 7월 14일 월요일

동경 중국인, 그들에게 무엇이 필요한가?

지난 주 금요일에 갑작스러운 전화를 받고 한 청년을 심방했다. 우리 교회에 한 번 나온 적이 있던 어떤 자매가 급작스럽게 매우 어려워하면서 전화를 주었다. 다름이 아니라, 중국 고향의 아는 사람 아들이 일본에서 유학하고 있는데, 몸이 안좋아 병원에 가서 검진을 했는데, 말기 암으로 판명되어 현재 병원에 있다는 것이었다. 

환자는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 어렵게 걸려 온 전화를 받아들고, 바로 챙겨서 아내와 함께 요코하마의 한 병원에 있는 스무세살의 청년을 병 문안 했다. 

청년의 이름은 팡웨이민(方伟敏). 우리가 방문했을 때, 청년은 하루 종일 고통에 시달리다, 그 때야 겨우 진통제 맞고 잠들어 있었다. 같이 간 자매와 부모로부터 어떻게 된 사정인지 청년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 3월부터, 어깨와 다리에 심한 통증이 시작되었고, 참다 참다 인근 병원가서 검사하니 더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해서 가서 정밀 검사를 했다. 검진 결과 대장암 말기였다. 확산 속도가 너무 빨라서 수술이 불가능했고,  뼈까지 전이되어 있었다. 의사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했다. 본인도, 가족도, 우리도 믿겨지지가 않았다.  

비보를 전해듣고 중국에서 달려온 부모님이 옆에 계셨다. 부모님은 믿기지 않아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긴가민가한 상태로 일본까지 한 걸음에 달려왔지만, 멀쩡해 보이는 젊은 아들이 그런 심각한 병으로 누워있다는 것이 거짓말 같은 현실이었다. 너무 급작스럽고 절박한 현실은 당사자에게도, 그리고 그를 둘러싼 그 누구에게도 받아 현실로 들여지지 않고 있었다.   

방문후 잠시 지나자 청년이 어렵게 눈을 떴다. 고통스러운 얼굴이다. 조금 대화를 나누었다. 스므세살의 꽃같은 나이의 말쑥하게 생긴 건장한 청년이었다. 예의도 바르고, 세심한 사람이다. 그에게 성경말씀을 읽어주었다. 요한복음11:25,26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26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그리고 부활의 생명을 이야기 했다. 부모님은 그리스도인이었다. 청년도 중국에 있을 때는 교회에 나가곤 했던 것 같다. 그에게 영원한 생명을 이야기 했다. 그리고 바로 이 자리에서 그 생명을 어떻게 얻게 되는지 설명했다. 예수님을 영접했다. 그리고 청년에게 세례를 받겠냐고 물었다. 그는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고, 예수님을 받아들이겠다고 이야기하고, 세례 받겠다고 했다. 그는 세례 받기 원했다. 나는 병실에서 바로 청년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리웨이민 형제에게 세례를 베푸노라". 그리고 기도했다. 하나님 은혜를 베푸소서! 하나님 도우소서! 치료하소서! 

청년의 병실 표지
올해는 청년이 일본에 온지 3년째다. 많이 이야기를 들은 것은 아니지만, 들은 이야기를 기초로 해 볼 때, 성실하게 지난 3년의 일본에서의 시간을 보낸 것 같았다. 언어과정을 마치고, 지금은 대학에 진학해 2학년이었다. 지난 3년간 얼마나 숨가쁘게, 힘들게 지내 왔을까? 한 푼이라도 더 벌고, 한 푼이라도 씀씀이를 줄이며 살아왔겠지! 특별한 특기가 없는 외국인 유학생이니 가장 밑바닥의 일을 해 왔겠지! 그리고 그런 가운데 겪는 고통을 결코 집안의 그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착한 사람일수록 그렇다. 아마도 지난 3년 동안 제대로 휴식을 취한 적도, 식사를 한 적도 별로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고향에도 돌아가보지 못했을 것이다. 가난한 지역, 가난한 가정에서 온 유학생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말이다. 정말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 아픈 상황이다. 아무도 이 젊은이의 브레이크 없이 달려온 삶을 옆에서 봐주거나 붙잡아 주지 못했다. 다들 그럴 여유도 그럴 공동체도 없다. 그저 "살아남기(survival mode)" 위해서 숨 가쁘게 달려가는 것이다.  옆으로 향하는 넓은 시야(視野)를 가리고 앞만 보며 주어진 트랙을 질주하는 경주마(競走馬)처럼 말이다.

청년은 오늘 비행기로, 가고 싶던 고향으로 간다. (긴급하게 함께 일하는 동역자에게 부탁을 해, 비행기표와 기타 병자들을 위한 비행서비스를 알아보고 작은 도움을 나누었다.) 형제는 병든 몸을 이끌고 돌아간다. 가족들의 마음에는 오직 한 가지 소망이었다. 고향에서 그에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으로, 그리고 최고의 방법으로 치료하고, 회복하고, 다시 이 곳에 돌아오는 것이다. 그래서 청년은 대학에 자퇴서를 내지않고 휴학서를 냈다. 같은 마음으로 기도한다. 기적을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한다.  

이곳 일본에서는, 일본의 중국인 사회에서는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난다. 긴급한 상황에 처한 중국인들이 많다. 급작스러운 병으로 쓰러진 사람들, 불치병의 발병으로 사면초가가 된 사람들, 불행한 사건 사고로 감옥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하나 같이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이다. 작년에는 중국에서 생면부지의 아주머니에게서 국제전화가 온적도 있다. 딸이 불법취업으로 붙잡혔는데, 찾아 줄 수 있는지? 걱정으로 가득한 한 어머니의 전화였다.  한달 전에는 교통사고로 죽은 딸을 찾아 일본에 왔지만 언어도, 법도, 방법도,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어, 거리에서 억울한 딸의 죽음을 호소하는 한 중국인 아버지의 모습이 방송에 나오기도 했다.  

위기에 처한 사람들은 많으나, 이곳에는 이들을 도울수 있는 단체나 개인이 없다. 이번에도 그랬다. 다급한 청년의 아버지는 영사관에 몇 번 전화를 하셨는데, 영사관은 이런 일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지극히 무정하고 행정적인 답변만 들었다. 그리고 어려움 당한 이들의 부모님들, 혹은 가족들도 일본어가 되지 않거나, 갑자기 온 일본의 상황에 대해서 전혀 아는 것이 없어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릴 수가 없다. 옆에서 겨우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어려움 당한 이들의 친구들인데, 그들의 시간과 도움은 한계가 있다.

이런 가운데, 불충분한 언어, 불충분한 정보는 가족들의 바른 판단, 최선의 판단을 어렵게 만든다. 바로 이 부분이 우리가 해야 할 부분이다. 긴급한 필요가 있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정보 전달(통역포함), 따뜻한 관심과 도움을 주며, 힘과 평안, 지지를 보내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그룹이 필요하다. 이 청년을 보면서 다시 한번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도전받고 기도하게 된다. 함께 동역자들과 나누고 기도하고 주님의 도움을 구하자. 그리고 팀을 짜자! "위기 지원 팀" 어떻까? 이는 생명과 관련된 긴급사항이다.

2014년 7월 11일 금요일

<기독교의 역사> 폴 존슨

폴 존슨의 <기독교 역사>는 풍성하고 상세한 책이다. 오랜만에 이렇게 두터운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역사적 사실, 기록물을 제대로 보여준다. 예를 들면, 당시 그 상황에서 누가 어떻게 이야기 했고, 어떻게 기록을 남겼는지 정확히 짚어 준다. 그래서 궁금했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자료적 접근이 조금이나마 가능하다.

나 개인적으로는 처음 부분(1부 예수 종파의 출현: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 사도행전의 역사적 부분)의 기록에는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2부 부터 시작되는  초대교회 교부의 시절부터 현대의 부분에 이르기까지는 매우 재미있게, 그리고 많이 동의하며 읽었다.

특히, 2차 대전 당시 독일 기독교에 대한 기록 부분은 너무 궁금해서 순서를 제치고 제일 먼저 읽어 볼 정도였다. 나치즘에 굴복한 기독교, 히틀러에게 버림 당한 기독교에 대한 부분은 과히 충격적이었다. 그는 이야기한다. "독일 기독교는 한 번도 국가에 반기를 든 적이 없다(p793)", 심지어 그들중 한 목사는 이렇게 고백했다. "그리스도는 아돌프 히틀러를 통하여 우리에게 오셨다". 역사는 반복해서 현재 진행중이다. 독일 기독교의 이야기는 초대 기독교가 제국화(크리스텐돔 Christendom)되어 갈 때, 초대 교부들과 지도자들 사이에 들려졌던 이야기 "그리스도가 콘스탄티누스 황제를 통해서 우리에게 오셨다"는 이야기의 반복, 즉 국가주의 기독교, 제국주의 기독교, 대중주의 기독교의 도래(到來)와 재래(再來)와 반래(反來)다.

이 책이 제공하는 다양한 기독교의 역사상의 이야기들은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기독교 자체가 가진 풍성한 생명력과 창조의 힘, 적응력과 자유의 힘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매우 유용한 가능성이다.

이 책에서 선교적인 부분에서 눈여겨 볼 만한 내용들이 등장한다. p 814에서 부터 기독교의 아시아 선교를 언급한다. 제목 제체가 "아시아에서 기독교 토착화의 실패"다. 그는 아시아에서 토착적인 문화와 전통, 나름대로의 생명을 무시하고, 전파된 기독교를 실패로 본다. 그리고 성공적인 예로 아프리카를 본다. 아프리카의 기독교의 탄생은 독립적이고 전통적인 요소를 안고간 기독교다.

참 재미있다. 현재 전 세계 기독교 성장을 이끈 두 측을 아프리카와 중국으로 본 다면, 두 곳 다 토착화에서 가장 강력한 힘과 성장의 에너지를 가져 왔다. 아프리카의 기독교, 중국의 기독교가 된 것이다. 한 명의 선교사도 남아 있지 못했던 중국의 공산화 기간, 자신의 토속적인 요소를 마음 껏 끌어 안고  간 독립 아프리카 교단들, 오늘도 그들은 힘 있게 달려 나간다.

내게 아프리카와 중국인 재미 있고 기대되는 조합이다. ChinAfrica(China+Africa), 기독교의 미래가 그들에게 달려있다면 과장일까!

기독교의 현재는 암울함을 벗어 날 수 없다. 특히 무너져가는 한국 기독교의 초라한 현실은 우리를 더욱 그렇게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기독교 본연이 가진 스스로를 교정해 나가는 메카니즘, 본래의 아름다움, 2천년을 견뎌온 역동성은 한국 기독교의 초라한 현실이 가로막지 못할 것이다. 우리의 야만성, 연약함, 가벼움, 탐욕이 역사를 견뎌오고 넘어 온 2,000년 기독교의 본질 아래 잠겨지리라!

이것이 이 책을 읽으며 얻은 교훈이다.

샬롬!


기독교의 역사

2014년 6월 4일 수요일

"제2회 동경중국인 전도대회"를 마무리 하며

5월28일 강사님의 귀국을 끝으로, 제2회 동경중국인 전도대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로써 지난 1월초 태국 단기선교로 시작된 2014년 전반기 사역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다. 참 숨가쁘게 달려 왔다 싶다. 특히 5월에 집중 된 세 번의 집회는, 나로 하여금 5월 한 달을 좀 더 충실하고 바쁘게 보낼 수 있게 참 많이 도와 주었다(?). 감사하게도 모든 것이 잘 마무리 되었다. 함께 애써 주신 분들께, 기도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우리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린다.

전도대회 포스터
오늘 글에서는 지난 제2차 동경중국인 전도대회에 대한 전반적인 보고와 평가, 대회와 관련된 개인적인 생각들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제2회 동경 중국인 전도대회(2014 東京華人佈道大會,主講:馮秉誠牧師)가 과학자 출신이면서 널리 알려진 책 "遊子吟"의 저자인 馮秉誠(FengBingCheng) 목사님을 모시고,  5월20일, 24일, 25일 삼일간 총 세 번의 집회로 열렸다. 참석자들을 숫자적으로 정리해 보면, 세 번의 집회에 총 1,135명 참석, 그중 68명이 결신했다.  (1차 230명참석,  21명 결신; 2차 집회 405명 참석, 30명 결신; 3차 집회 500명 참석, 17명 결신).

이번 전도집회의 특징은 집회 프로그램의 단순화와 말씀강론에 대한 집중이다. 주강사 외에는 외부 게스트가 전혀 없었다. 지난해에 있던 1차 전도 집회는 외부 게스트의 간증, 독창 등이 함께 있었지만, 이 번 집회에서는 강사 한 분의 말씀 강론에 집중했다. 지난해의 집회가 우리 모두의 "축제(Festival)" 였다면, 이번 집회는 말씀 본연에 집착하는 "말씀집회"였다. 두 시간이나 이어지는 말씀 강론은 깊이 있게 사람, 신, 죄, 용서의 문제들을 다루었다.

팽목사님(馮秉誠牧師)
이는 전적으로 펑목사님의 집회 스타일에 따른 것이다. 펑목사님은 결신을 촉구하는 기도시간에 조차도 음악을 사용하기 보다는 직접 말하고, 설득하고, 이성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리고 둘째 날에 강의 후반에는 하나님의 존재와 과학, 신앙에 대한 청중의 몇 가지 질문을 받고 대답해주는 토론식으로  진행되었다. 모든 합리적인 의심에 담긴 질문에 대해서, 자신이 오랫동안 고민하고 곱씹었던 답변을 해주셨다. 몇 몇 진지한 니고데모 같은 청년들은 집회가 끝나고도 떠나지 않고 펑목사님에게 질문하고 답을 듣고, 또 질문하고 답을 듣고를 반복했다. 둘째 날은 강의만 2시간, 끝나고 전체 질의응답 30분, 개인적으로 남아서 청년들과의 질의응답에만 2시간이 넘어 갔다. 보기에 아름다웠다. 노종의 주변에 새벽이슬같은 젊은이들이 몰려들어 진지하게 인생과 신앙을, 과학과 믿음을 물었다. 펑목사님도 시간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해 그들과 함께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번 집회에 또 다른 특징은 새로운 스텝들의 등장과 봉사자들의 성숙한 봉사다. 마음을 다해서 섬겨준 한 사람, 한 사람들이 기억하여 기념해주고 싶지만 봉사자만 80명이 넘으니 그렇게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번 전도대회에서는 제1회 대회를 경험한 이들이 전면에 나서서 봉사해 주었고, 그 동안 연합기도모임, 단기선교를 통해서 JCC(일본 기독중국인 센타) 조금씩 참여했던 이들이 새로운 봉사자로 얼굴을 내밀었다. 전체적으로 우왕좌왕하지 않고 안정적인 봉사를 보여 주었다.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능숙하게 봉사했다. 날이 갈수록 성숙해지는 봉사자들의 자세가 돋보인 2차 전도대회였다. 길 안내, 예배좌석 안내, 찬양 팀, 재정 팀, 결신자 관리 팀, 영상 팀, 음향 팀, 기술 지원 팀, 통역 팀, 모두가 기쁘고 즐겁게 섬겨주었다. 많은 이들이 봉사를 자기 집 잔치처럼 즐거워했다. 안내에서 청소에 이르기까지 자기의 교회를 넘어서서 다른 교회의 형제 자매들과의 교제, 만남, 섬김을 즐겼다. 여유롭게 서로를 존중하고 순종하는 모습에서, 그들의 웃음에 찬 모습에서 "아! 이제 전도대회는 동경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의 축제가 되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가! 형제자매가 어울려서 함께 사는 모습!"(시133:1,새번역).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 되어 섬기는 기쁨을 누리는 이들을 보는 것이 나에게도 큰 기쁨이요 보람이다. 이 시점에서 교황 프란치스코의 말에 동감한다. " 내가 단 한사람이라도 보다 나은 삶을 살도록 도둘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내 인생이란 선물이 이유가 있음을 증명하기에 충분합니다". 나와 가족이 이곳에 살아감이 이 분들에게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다리가 되어 줄 수 있다니 감격스러운 일이다.

때론 진지하게, 때론 웃으며 함께 한 청중들
진지하고 깊이 있는 가르침은 언제나 유용하다. 특히 70대의 경험 많은 펑목사님의 이야기는 깊고 넓고 풍부했다. 첫날은 시간 관계상 1시간 30분 정도, 둘째 날과 셋째 날은 2시간 가량 강의가 이어졌다. 장시간 강의에 익숙지 않은 이들의 불편함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강의는 사람들 사이에 깊이 있게 다가 갔다. 특히, 첫날은 그 진지함이 회장을 가득채웠다. 생물학 박사로서, 문화대혁명의 고통을 다 체험했던 사람으로서, 무신론과 유물론에 깊이 물들었던 중국의 지식인으로서, 그런 가운데 알게 된 진리, 그 진리의 자유함과 생명에 대해서, 지속된 변론, 증거, 증언은 감동적 이었고 설복(說服)의 힘이 있었다.

만남의 축복
개인적으로는 강사인 펑목사님 내외분과 깊이 있는 교제를 나눌 수 있는 기회였다. 내게 이분들과의 만남은 한 사람이 강사를 만난게 아니라, 한 분의 내 삶의 멘토를 만나는 경험이었다. 펑 목사님 그리고 사모님은 매우 즐겁게 일본에서의 시간들을 누리셨고, 그 가운데 우리와 대화하셨다. 나뿐만이 아니라, 무수한 형제, 자매들에게 아낌 없는 대답과 조언을 해주셨다. 식사하면서 여행하면서 목욕하면서 여러 주제에 관련해서, 개인적인 것으로 시작해서 세계적인 주제에 이르기까지 폭 넓게 노 선배의 경험과 조언을 경청할 수 있었다. 날마다 배우는 기쁨이 있었다. 이분들은 목자의 마음을 가지신 분들이다. 사랑과 관심이 어린 말과 태도로 우리를 살펴 주셨다. 그리고 이런 면에서 조금 더 특별했던 것 같다. 이 분들은 일본의 중국인들, 그들의 필요와 현재를 몸소 보고 체험하면서, 하나님이 그 마음에 부어주시는 일본의 중국인들에 대한 특별한 부담감을 받으신 것 같았다. 이 부담감이 앞으로의 동역으로 이어질 것이다. 일본의 중국인들, 특히 기독중국인들에 대한 훈련과 관련해서 많은 부분을 서로 협력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족이긴 하지만, 몇 번되지 않지만 내가 경험한 범위 안에서, 중국인 메신저(遠志明,張伯笠,蘇文峰,馮秉誠 등)들을 만나면서 알게된 점을 조금 적어 본다. 첫째 겸손하다. 거들먹거리거나 잘난척 하거나, 강사의 지위를 휘드르는 사람을 아직 만나 본 적이 없다. 누구에게나(어린사람, 초신자, 그 누구에게나....) 진지하고 성실하게 대해 준다. 이들 중에 비서를 두거나 부목사를 두고, 그들을 통해서 연락을 하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자기가 직접 스케줄을 체크하고 자신을 필요로하는 현지와 연락한다. 둘째 검소하다. 이분들의 여행 가방, 입고 있는 옷, 현지에서 소비하는 행동....등은 지극히 검소하다. 강사비를 요청하는 경우가 없고, 강사비도 현지에서 재량껏 섬기는 자세로 드리면 그것으로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분들 중에는 오히려 현지에 헌금을 하는 분들이 많다. 숙소도 재워 드리는 데서 그냥 주무시고, 식사도 해 드리는대로 그대로 드신다. 기본적으로 주문이나 요구가 없다. 셋째 선교사의 영성이 있다. 부르신 곳에서 부르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움직인다. 나그네처럼 심플하다. 가끔 홀로 배낭을 메고 공항에 나타난다. 이 모든 것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예수님을 닮은 전도자 메신저들이 많다. 말에 기름 부음을 받을 뿐 아니라, 삶에 기름 부음이 보여지는 분들이 많다. 이 분들을 주 메신저로 가진 중국교회는 복이 있는 교회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전도대회의 이야기를 이어가겠다. 무엇이 이런 전도대회를 가능하게 할까? 무엇이 재일중국인 연합사역이 가능하게 할까?

첫째. 하나님의 때(God's time)가 되었다는 것이다. 재일중국인 사역은 희어져 추수하게 된 밭이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없다. 여기에 살고 있는 우리뿐 아니라 이곳을 방문하는 해외 기독 중국인들이 동일하게 느끼는 마음이다. 그래서 이들 중에는 이곳에 일꾼을 보내려 하고, 일꾼을 양성하려는 동역의 길을 걷고 싶어하는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둘째,  이 일에 동참하는 사람들중 많은 이들이 "이 일이 하나님께로부터 왔고,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라는 개인적으로 그리고 공동체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우린 중 가장 많은 간증은 연합사역에 봉사하면서 경험한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다. 이것이 이들로 하여금, 시간적 금전적 희생을 치르면서, 어떤 경우에는 좋지 않은 소리와 압력을 받으면서도(몇 몇 교회들은 본 교회 교인들이 이런 연합모임에서 활동하는 것을 싫어한다), 지속적으로 연합사역에 동참하게 되는 기본동력이다.

셋째, 참가자 본인이 느끼는 보람, 기쁨, 즐거움이다. 사진에 나온 봉사자들의 얼굴을 보라! 그들의 얼굴에는 하나의 개별적 교회를 뛰어 넘어 함께 하는 보람, 기쁨, 즐거움이 담겨져 있다. 이 보람, 기쁨, 즐거움이 혼자가 아닌 함께 할 때, 나와 내 교회를 넘어서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우리 밖에 있는 길 잃은 양무리들을 향할 때, 주어지는 것임을 경험한 것이다.

지금은 재일 중국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때가 이르렀고, 이들 가운데 부르심에 순종하여 동참하는 이들이 속속 나타나는 상황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다시 한번 내가 섬기는 일본내 중국인 디아스포라 사역의 방향을 점검해 본다. 대체적 방향은 첫째.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99.7%의 길 잃은 양들을 향한 "전도". 둘째, 돌아 온 양들과 이미 교회 안에 있는 양무리들을 제자화하는 "훈련". 셋째, 이 둘을 아우르며 승화시키는 "세계선교"다. 이 방향성 속에 다음 스텝을 준비하고자 한다.

by  Liu Yong Qiang

2014년 3월 2일 일요일

首次在日华人联合短宣之回顾

在日华人基督徒中心(JCC)主办的泰国短宣,于 1 6 日到 11 日期间,访问了短宣目的地,泰 北清迈国境地带的华人难民村----大谷地。大谷地是泰北国境地区的中心,居住着 30 万中国 难民。其中一部分是国民党士兵,战争结束后没 有回归本国,成为残留在泰国的难民;还有一部 分是因为经济问题,从缅甸和云南流入此地的华 人。这些难民中,80%无国籍,身份与未来都不 安定。

这次的短宣队,由7家在日华人教会联合组 成,队员们持有 4 个国家的护照,一共 16 人。 令人注目的是,这支短宣队,不是来自一个单独 的教会,而是来自7家教会的圣徒参加的联合宣 教队。此外,这次短宣,得到了众多教会的祷告 和奉献支持,在此,向众教会和弟兄姐妹们表示 由衷的谢意。 这次短宣的全体队员们,都接受了正式的 宣教训练课程。训练一共有 8 次,合计 20 多个 小时。其内容大致有 3 部分,①有关宣教的总体 认识与理解(从圣经、历史以及战略的角度); ② 开 拓 教 会 运 动 (CPM: Church Planting Movement)的理论及实习训练;③个人敬谦生活 的训练。有 5 位讲师(加拿大籍华人宣教师,驻 泰国韩国宣教师,日本人牧师)参与培训和授课。计划系统的训练课程,并在短宣出发之前 接受训练,这是很自然的短宣步骤。因此,事先 让参加者认识短宣的步骤,再接受训练是极其有 意义的。最重要的训练内容是队员们的每日灵修训练。即,有计划地每天阅读 4 章圣经,从中选 出一章,将其灵修内容作出笔记。短宣队员们, 每周至少写 5 次,一共连续写了 10 周以上的灵 修笔记。通过这项训练,参加训练的队员们,养 成了终身受用的灵修习惯。

在大谷地,短宣队的主要活动是:难民村的学校授课交流;开拓教会(CPM)的训练与实践;与难民村孤儿和生活困难孩子们的交流。这 田園詩歌般的鄉村,对于来自于繁华大都市东京 的我们来讲,真是莫大的祝福。清晨,“咕咕 ---咕”的鸡鸣声,把我们从睡梦中叫醒,真是 久违了的情景。难民村孩子们,那纯粹的目光, 质朴的态度,还有那田园风光⋯⋯一切的一切都 是赐予我们的美好祝福。在当地,以难民第 3 代,4 代为主的华人学 校,从建校起在短短的时间内就接纳了870名学 生。在该学校里,短宣队员们给孩子们上了 5 课,分别教授日文,中文,英文歌曲等等;享受 了与孤儿院的孩子们一起做游戏,赞美,分享交 流的美好时光。另外,队员们还在当地,每天接 受 CPM 训练,并且到村子里、街头上实践传福 音。在传福音,或宣讲救恩真理的时刻,队员们 亲眼看到了圣灵的动工。特别是,短宣中无可取 代的体验是,队员们通过这一周的共同生活,彼 此认识更多、理解更深,更加相爱。来自不同教 会的队员们,起初,彼此不太了解,不够亲密, 但是,经过一段时间,友情增加了,变得互帮互 助彼此扶持。最后,大家挤在一间小小的房间里, 分享彼此的得救见证,那时,我的心充满了平安 和喜乐,仿佛置身在亲密无间的骨肉之情的大家 庭里一般。

这次在日华人联合短宣,是一次新的挑战。 为此,我们越过了重重障碍。从日本忙碌的生活 中走出来,参加短宣,跨越教会间的墙壁,经历 共同事奉的时光。从自己所属的教会信仰生活 中,到追求共同开拓教会运动中,迈出了重要的 一步。

在日华人有宣教的充分实力。人力、财力、灵性方面,都有极大的潜能。因此,这次短宣, 就是发现宣教的需要,使这个能力与世界宣教连 接上了。从短期宣教,进入长期宣教;从个人宣 教,发展为集体宣教;从泰国清迈的大谷地开始, 扩展到非洲、中东等等,这些需要中国宣教师的 地方!同时,也需要更多的在日华人献身于这宣 教士事工中,当然,日本也是我们华人基督徒宣 教的重要舞台。与此同时,我们努力使日本成为 培训众多华人基督徒成为宣教师,并差派他们到 世界各地宣教的基地。

这次短宣的意义,可以归纳为以下几点:

第一,在日华人基督徒之间,“宣教”这个词汇和意义,开始在日常生活中鼓动萌芽。时间、 关心焦点、祈祷、会话、资金等等,都会和“宣教”这个圣经的中心话题连接到一起。这是到目 前为止,未曾有过的现象。亲身体验宣教的人, 诞生了,这也给参加本次短宣的各教会带来不少 的反响。体验者们把自己的感动,向自己身边的 人传讲。本次短宣验证了日华人基督徒的宣教潜力,仿佛在静静的湖面上,掀起了宣教運動(Mission Movement)的浪花。这是极其重要的, 是前所未有的。

第二,为在日华人短宣创造了一种模式。从招募队员开始,到训练、支持、总结(报告和白 皮书)等,一系列的短宣活动,将来会逐渐成为一个在日华人宣教的模式。这是很有意义的地 方。

第三,通过这次短宣,“短宣的生命种子”萌芽了。这次短宣的主要目标是接受开拓教会 (CPM)训练。这也是目前,在日华人社会所 必要的共同课题。在日华人社会,教会极其缺少, 开拓教会刻不容缓。在日华人社会,至少需要 400 件教会,但是,现今只有 40 几间。谁来担 负这项重任呢?我们所有人都有责任。透过短 宣,接受了开拓教会训练和实践的有经验的人, 站在前头作开路先锋,是理所应当的,也是众之 所望的。


首次在日华人联合短宣,在大蒙主恩中结束 了。这次的收获是,整个过程中,参加者和支持 者都象蒲公英的种子一样,留下了“宣教的种子”。我个人也经历了难忘的幸福时刻。即使现 在回想起来,仍是心潮澎湃,一股新的力量一直 在鼓舞着我。这“宣教的种子”是主所赐的礼物! 我祈求,愿主丰富的祝福,在今后也源源不断, 大放异彩。

















2014년 2월 25일 화요일

第一回 在日中国人連合短期宣教を終えて


16日から11日まで東京キリスト中国人センター(JCC)主催で、タイのチェンマイ国境地帯にある中国人難民キャンプのタクティに短期宣教の目的で、訪問した。(注:タクティにはタイの国境地帯を中心として30万人の中国人難民が住んでいる。これら難民の一部は、国民党の兵士で、本国に戻らず、この地帯に残留している人たちである。また、ミャンマーから経済的な理由により流入してきた中国人もいる。8割が無国籍の難民状態で、身分も将来も不安定。)

今回の短期宣教チームは、在日華人教会7教会による連合チームで、4か国の国籍を持つ、総勢16名が参加した。一教会単独ではなく、7つの教会の聖徒が参加した、連合宣教チームであったという点に意味があると考えられる。この宣教チームのために、数多くの人々と教会の支援があった。この場を借りて、改めてお礼を申し上げる。

今回の短期宣教チームのメンバー全員が正式の短期宣教師訓練課程を受けた。訓練は、全部で8回、延べ20時間に及んだ。その内容は、宣教に関する全般的な理解(聖書的、歴史的、戦略的)と教会開拓の働き(CPM:Church Planting Movement)に関する実習訓練、個人が敬虔を学ぶ訓練であった。5人の講師(カナダ系中国人、ジョン・テク宣教師、ヒョン・テク駐在中国宣教師、日本人牧師)が講義を行った。体系的な訓練課程を計画し、訓練を受けてから短期宣教に行くことは至極当然なことであるが、このことを参加者が事前に認識し、訓練を通して参加者が学びを受けたことは意味があった。最も重要な訓練は、毎日、聖書通読スケジュールにそって聖書を読み、その中の1章を選んで、デボーションの内容を書きとめること(Spiritual Journal)であった。訓練を受けた人々が週に5日以上、10週間に渡り、聖書通読とデボーションの内容を書きとめる訓練を受けた。これを通して、一生涯続けることができる霊的な習慣が身についたと思われる。

現地において、チームの主な働きは、難民キャンプの学校支援と、教会開拓(CPM)訓練及び実習、難民キャンプの子供たちの支援であった。現地は、のどかな農村で、大都会の東京から行った私たちにとって、大きな祝福となった。 明け方に、「コケコッコ-!」という鶏の鳴き声で眼覚めたことは、とても久しぶりであった。難民キャンプの子供達の純粋さや、素直な態度、のどかな田園風景・・・。すべてが祝福の時であった。 現地の中国人のための学校では、短い時間であったが800名ぐらいの難民の中華系3世、4世の子供達に、日本語、中国語、英語を教えた。キャンプの子供たちには、ゲームをしながら分かち合いの時間を持った。そして、毎日、教会開拓の訓練を受け、村の中にある町に出て実践した。福音を宣べ伝え、福音が語られる際の聖霊の働きを自分たちの目で見て確認することができた。特に、かけがえのない体験となったのは、一週間を共に過ごしたチーム・メンバー同士が、互いを知り、理解し、愛し合うことができたことであった。異なる教会から来たお互いあまり知らず、親しくなかった人々が、時間が経つとともに、仲間意識を持って互いに仕えあえるようになった。 最後の日、皆が狭い部屋に集まり、互いの救いの証を分かち合った。その時、私たちが感じた平安と喜びは、まるで肉の家族の中で感じるのと同じであった。

今回の在日中国人の連合短期宣教は、新たな挑戦である。このためには、多くの障害を乗り越え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日本の慌ただしい日常生活を出て 宣教の場へ行き、教会間の壁を崩して共に時間を過ごし、自分が所属している教会だけの信仰生活から、教会開拓者を目指す一歩を踏み出すことができた。

在日中国人は宣教面で十分な力量を持っている。人的、財政的、霊的に大きな潜在能力がある。そして、この力が宣教のニーズを見つけ、世界宣教とつながった。短期宣教から長期宣教へ、個人から教会共同体へ、チェンマイ・タクティを手始めとして、アフリカ、中東など、中国人宣教師を必要とするところに広がっていくだろう。在日中国人は依然として多くの牧会献身者を必要としており、日本が宣教対象地であることは言うまでもない。しかし、同時に、ここ日本が多くの中国人クリスチャンに宣教師訓練を受けさせ、全世界に送れるベース・キャンプにもなりうるのである。

今回の短期宣教の意義は次のようにまとめられる。

第一に、在日中国人クリスチャンの間で「宣教」という言葉と意識が生活の中で芽生えている。時間、関心、祈り、会話、資金などが、「宣教」という聖書の中心テーマとつながりを持つようになった。これは、これまではなかったことであり、少なからぬ内部反響を起こしている。宣教を体験した人々が生まれたのである。体験者がこの感動を回りの人々に伝えている。つまり、在日中国クリスチャンの宣教的潜在力という静かな湖に宣教運動(Mission Movement)の浪が立つようになったのである。これは、とても重要な、これまではなかった動きである。

第二に、在日中国人のための短期宣教プログラムがつくられた。訓練と、アウト・リーチ、まとめ(報告と白書)、後に続く働きに繋がる「集まり」が形成されている点である。
                                                        
第三に、今回の短期宣教を通して、「宣教という命の種」が蒔かれたことである。今回のチームの主な目標は、教会開拓訓練(CPM)であった。これは、現在、日本国内の華人社会の必要と同じ課題である。華人社会は、教会がとても少なく、教会開拓が必要不可欠な状況である。日本の華人社会は、少なくとも400余りの教会を必要としているが、現在、40教会しかない。誰がこれを担うのか。私たちすべての責任である。短期宣教訓練を通して、教会開拓訓練と実践を経験した人々が、先頭に立って導いてくれることを希望する。

1回在日中国人連合短期宣教は恵みのうちに終わった。 今回の試みは、全過程において、参加者にも支援者にもタンポポの種のような「宣教の種」を残した。個人的にも、とても幸せな時間であった。今振り返ってみても、本当に胸が一杯となり、新しい力が湧き出る。この「宣教の種」は、主のプレゼントであるが、今後も主の豊かな祝福が輝き続けるよう祈る。

もっと詳しいニュースはこちらにあります。http://www.tokyo-jcc.com/eventj/tai2014/ )























2014년 2월 21일 금요일

제1회 재일 중국인 연합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지난 1월6일-11일까지 동경 기독 중국인 센타(JCC) 주최로, 태국의 치앙마이 국경지대의 중국 난민촌 따꾸띠(大谷地, 注:주태국국경지대를 중심으로 30만명의 중국난민이 살고 있다. 이들은 국민당의 일부 병사들이 본국귀환을 하지 않고 남은 사람들, 그리고 그 후에 미얀마 등지에서 경제적 이유로 내려온 중국인들이다. 80%가 국적이 없는 난민상태이며, 불안한 신분과 미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으로 단기 선교를 다녀 왔다.

이번 단기 선교 팀은 일곱개교회, 네개의 국적, 총16명이 함께 한  연합 팀이었다. 우리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재일 화교 교회가 시도한 첫 단기 선교가 아닌가 싶다. 한 교회가 아닌, 여섯 교회 멤버들이 참여한 연합 선교 팀이었다는 점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선교 팀을 지원하기 위해서 많은 개인과 교회가 나서 주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기도해 주시고,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

이번 단기 선교 팀의 팀원들은 모두 정식 단기선교사 훈련과정을 거쳤다. 훈련은 총 여덟 차례, 시간적으로는 20시간 조금 넘게 투자되었다. 훈련 내용은 선교에 대한 전반적인(성경적, 역사적, 전략적) 이해와 교회 개척 사역(CPM:Church Planting Movement)에 대한 학습과 실습 훈련, 개인 경건 훈련이었다. 5명의 강사(캐나다계 중국인, 전태국선교사, 현태국주재 중국선교사, 일본목사)가 강의에 참여했다. 체계적인 훈련과정을 개설하고, 훈련을 거쳐 단기 선교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이 당연한 일이 선교 참여자들에게 인식되고, 훈련을 통해서 참여자들에게 학습된 점은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이번 훈련중 제일 중요한 훈련은 매일 맥체인 성경 읽기표를 따라 성경본문을 읽고, 그 중 한 장을 택해서 영성일기(Spiritual Journal)를 쓰는 것이었다. 훈련생들 모두가 한 주에 오일 이상, 10주간 지속적으로 성경읽기와 영성일기를 훈련받았다. 이를 통해 개인이 평생 지속할 수 있는 영적습관을 형성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현장에서의 팀의 주 사역은 난민촌 학교사역 지원, 교회개척(CPM)훈련 학습 및 실습, 난민 기숙사 아이들 지원 활동 등으로 이루어졌다. 현장에서의 사역은 현장이 가진 국경지역 시골의 단아함과 순수함으로 둘러싸여져 있어, 대도시 동경에서 살다온 선교 팀에게 더욱 많은 도전과 은혜를 안겨다 주었다. 새벽 닭의 "꼬끼요!" 소리를 듣고 잠을 깬 것이 얼마만인가? 난민촌 학교의 아이들의 맑은 눈, 순수한 행동, 변경지역 시골의 고요함.... 축복된 시간이었다. 800여명 규모에 이르는 현지 중국어 학교에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난민 3, 4세대 아이들에게 일어, 중국어, 영어 강습을 실시했다. 기숙사 아이들에게는 준비해 간 게임과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매일 교회 개척 훈련을 함께 받고, 이를 마을의 거리로 나가 실습했다. 복음을 전하고, 그 복음이 선포될 때, 나타나는 성령의 역사를 자신의 눈으로 보고 귀로 듣었다. 특히 빼놓을 수 없던 일은, 한 주간의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팀원들이 서로 알아가고,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교회가 서로 달라서 잘 모르고, 친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팀원으로서의 의식이 생겨나고 서로를 더욱 섬기게 되었다. 마지막 날 좁은 한 방에 모여 서로의 구원간증을 들으며, 심령에 느꼈던 평안과 기쁨은, 가족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그런 것들이었다.

이번 재일 중국인 연합단기선교는 새로운 시작이다. 그리고 이 새로운 시작은 많은 경계를 넘어섰다. 일본의 분주한 일상생활을 넘어서 선교의 현장으로, 교회간의 장벽을 넘어서 함께 함으로, 자기 교회 울타리 안의 안주하는 삶을 넘어서 교회 개척자로서의 삶으로 넘어서는 첫 발걸음을 뗐다.

재일 중국인들은 충분한 선교적 역량을 가지고 있다. 인적으로, 재정적으로, 영적으로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제 그 역량이 적합한 출구를 찾아 세계 선교와 연결 되어가고 있다. 단기로 시작해서 장기로, 개인으로 시작해서 교회 공동체로, 치앙마이 따구띠로 시작해서 아프리카와 중동, 중국인 선교사가 필요한 지역으로 이어져 나갈 것이다. 재일 중국인은 더 많은 목회 헌신자를 필요로 하는 선교 대상지이지만, 동시에 더 많은 중국인 선교사가 훈련받고 파송받아 전 세계로 나갈 수 있는 선교사 파송 베이스 캠프다.

이번 단기 선교의 의미를 다시 정리해 본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재일 중국 기독교인들의 시간, 관심, 기도, 이야기, 재정...등이 "선교"라는 성경의 중심 내용에 접촉하게 된 점이다. 없던 영역이 생겨 났고, 적지 않은 내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선교를 맛 본 사람들이 생겨난 것이다. 이들은 이 맛을 지속적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다. 재일 중국 기독교인들의 선교 역량이라는 고요한 호수 위에 작은 선교운동(Mission Movement)의 파도가 일어났다.  굉장히 중요하지만 지금까지는 없었던 영역이 생겨난 것이다.

둘째는, 재일 중국 기독교인들을 위한, 단기선교 프로그램이 훈련, 현장 사역, 마무리(보고와 백서), 후속 사역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써클"이 만들어지고 자리를 잡게 된 점이다.

셋째는, 이번 단기 선교를 통해서, 다양한 가능성이 있는 "선교라는 생명의 씨앗"을 품게 된 점이다. 이번 단기 선교 팀이 주안점을 가지고 배운 것은 교회개척 훈련(CPM)이다. 이것은 현재 일본내 화교사회의 필요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화교사회내 교회는 너무나 적고, 교회개척운동은 필수불가결한 상황이다. 일본의 화교사회는 최소한 400여 교회가 필요한데, 현재 40여개의 교회 밖에 없다. 누가 이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이다. 단기 선교훈련으로 교회개척 훈련과 실습을 경험한 그들이, 그 대열의 조금 더 앞쪽에 서서 인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제1회 재일중국인 연합 단기선교가 은혜 가운데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이번 도전은 단기선교 전 과정을 통해서 직접 현장에 파송된 자들이나, 파송한 자들 모두에게 작은 민들레 씨앗과 같은 "선교의 씨앗"을 남겼다.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지금도 돌아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기쁘다. 새 힘이 생겨난다. 이제 하나님께서 그 분이 선물로 주신 "선교의 씨앗"에 햇빛 주시고, 빛 주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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