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개인적으로는 처음 부분(1부 예수 종파의 출현: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 사도행전의 역사적 부분)의 기록에는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2부 부터 시작되는 초대교회 교부의 시절부터 현대의 부분에 이르기까지는 매우 재미있게, 그리고 많이 동의하며 읽었다.
특히, 2차 대전 당시 독일 기독교에 대한 기록 부분은 너무 궁금해서 순서를 제치고 제일 먼저 읽어 볼 정도였다. 나치즘에 굴복한 기독교, 히틀러에게 버림 당한 기독교에 대한 부분은 과히 충격적이었다. 그는 이야기한다. "독일 기독교는 한 번도 국가에 반기를 든 적이 없다(p793)", 심지어 그들중 한 목사는 이렇게 고백했다. "그리스도는 아돌프 히틀러를 통하여 우리에게 오셨다". 역사는 반복해서 현재 진행중이다. 독일 기독교의 이야기는 초대 기독교가 제국화(크리스텐돔 Christendom)되어 갈 때, 초대 교부들과 지도자들 사이에 들려졌던 이야기 "그리스도가 콘스탄티누스 황제를 통해서 우리에게 오셨다"는 이야기의 반복, 즉 국가주의 기독교, 제국주의 기독교, 대중주의 기독교의 도래(到來)와 재래(再來)와 반래(反來)다.
이 책이 제공하는 다양한 기독교의 역사상의 이야기들은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기독교 자체가 가진 풍성한 생명력과 창조의 힘, 적응력과 자유의 힘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매우 유용한 가능성이다.
이 책에서 선교적인 부분에서 눈여겨 볼 만한 내용들이 등장한다. p 814에서 부터 기독교의 아시아 선교를 언급한다. 제목 제체가 "아시아에서 기독교 토착화의 실패"다. 그는 아시아에서 토착적인 문화와 전통, 나름대로의 생명을 무시하고, 전파된 기독교를 실패로 본다. 그리고 성공적인 예로 아프리카를 본다. 아프리카의 기독교의 탄생은 독립적이고 전통적인 요소를 안고간 기독교다.
참 재미있다. 현재 전 세계 기독교 성장을 이끈 두 측을 아프리카와 중국으로 본 다면, 두 곳 다 토착화에서 가장 강력한 힘과 성장의 에너지를 가져 왔다. 아프리카의 기독교, 중국의 기독교가 된 것이다. 한 명의 선교사도 남아 있지 못했던 중국의 공산화 기간, 자신의 토속적인 요소를 마음 껏 끌어 안고 간 독립 아프리카 교단들, 오늘도 그들은 힘 있게 달려 나간다.
내게 아프리카와 중국인 재미 있고 기대되는 조합이다. ChinAfrica(China+Africa), 기독교의 미래가 그들에게 달려있다면 과장일까!
기독교의 현재는 암울함을 벗어 날 수 없다. 특히 무너져가는 한국 기독교의 초라한 현실은 우리를 더욱 그렇게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기독교 본연이 가진 스스로를 교정해 나가는 메카니즘, 본래의 아름다움, 2천년을 견뎌온 역동성은 한국 기독교의 초라한 현실이 가로막지 못할 것이다. 우리의 야만성, 연약함, 가벼움, 탐욕이 역사를 견뎌오고 넘어 온 2,000년 기독교의 본질 아래 잠겨지리라!
이것이 이 책을 읽으며 얻은 교훈이다.
샬롬!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