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8일 강사님의 귀국을 끝으로, 제2회 동경중국인 전도대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로써 지난 1월초 태국 단기선교로 시작된 2014년 전반기 사역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다. 참 숨가쁘게 달려 왔다 싶다. 특히 5월에 집중 된 세 번의 집회는, 나로 하여금 5월 한 달을 좀 더 충실하고 바쁘게 보낼 수 있게 참 많이 도와 주었다(?). 감사하게도 모든 것이 잘 마무리 되었다. 함께 애써 주신 분들께, 기도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우리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린다.
오늘 글에서는 지난 제2차 동경중국인 전도대회에 대한 전반적인 보고와 평가, 대회와 관련된 개인적인 생각들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제2회 동경 중국인 전도대회(2014 東京華人佈道大會,主講:馮秉誠牧師)가 과학자 출신이면서 널리 알려진 책 "遊子吟"의 저자인 馮秉誠(FengBingCheng) 목사님을 모시고, 5월20일, 24일, 25일 삼일간 총 세 번의 집회로 열렸다. 참석자들을 숫자적으로 정리해 보면, 세 번의 집회에 총 1,135명 참석, 그중 68명이 결신했다. (1차 230명참석, 21명 결신; 2차 집회 405명 참석, 30명 결신; 3차 집회 500명 참석, 17명 결신).
전도대회 포스터 |
이번 전도집회의 특징은 집회 프로그램의 단순화와 말씀강론에 대한 집중이다. 주강사 외에는 외부 게스트가 전혀 없었다. 지난해에 있던 1차 전도 집회는 외부 게스트의 간증, 독창 등이 함께 있었지만, 이 번 집회에서는 강사 한 분의 말씀 강론에 집중했다. 지난해의 집회가 우리 모두의 "축제(Festival)" 였다면, 이번 집회는 말씀 본연에 집착하는 "말씀집회"였다. 두 시간이나 이어지는 말씀 강론은 깊이 있게 사람, 신, 죄, 용서의 문제들을 다루었다.
팽목사님(馮秉誠牧師) |
때론 진지하게, 때론 웃으며 함께 한 청중들 |
만남의 축복 |
사족이긴 하지만, 몇 번되지 않지만 내가 경험한 범위 안에서, 중국인 메신저(遠志明,張伯笠,蘇文峰,馮秉誠 등)들을 만나면서 알게된 점을 조금 적어 본다. 첫째 겸손하다. 거들먹거리거나 잘난척 하거나, 강사의 지위를 휘드르는 사람을 아직 만나 본 적이 없다. 누구에게나(어린사람, 초신자, 그 누구에게나....) 진지하고 성실하게 대해 준다. 이들 중에 비서를 두거나 부목사를 두고, 그들을 통해서 연락을 하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자기가 직접 스케줄을 체크하고 자신을 필요로하는 현지와 연락한다. 둘째 검소하다. 이분들의 여행 가방, 입고 있는 옷, 현지에서 소비하는 행동....등은 지극히 검소하다. 강사비를 요청하는 경우가 없고, 강사비도 현지에서 재량껏 섬기는 자세로 드리면 그것으로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분들 중에는 오히려 현지에 헌금을 하는 분들이 많다. 숙소도 재워 드리는 데서 그냥 주무시고, 식사도 해 드리는대로 그대로 드신다. 기본적으로 주문이나 요구가 없다. 셋째 선교사의 영성이 있다. 부르신 곳에서 부르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움직인다. 나그네처럼 심플하다. 가끔 홀로 배낭을 메고 공항에 나타난다. 이 모든 것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예수님을 닮은 전도자 메신저들이 많다. 말에 기름 부음을 받을 뿐 아니라, 삶에 기름 부음이 보여지는 분들이 많다. 이 분들을 주 메신저로 가진 중국교회는 복이 있는 교회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전도대회의 이야기를 이어가겠다. 무엇이 이런 전도대회를 가능하게 할까? 무엇이 재일중국인 연합사역이 가능하게 할까?
첫째. 하나님의 때(God's time)가 되었다는 것이다. 재일중국인 사역은 희어져 추수하게 된 밭이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없다. 여기에 살고 있는 우리뿐 아니라 이곳을 방문하는 해외 기독 중국인들이 동일하게 느끼는 마음이다. 그래서 이들 중에는 이곳에 일꾼을 보내려 하고, 일꾼을 양성하려는 동역의 길을 걷고 싶어하는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둘째, 이 일에 동참하는 사람들중 많은 이들이 "이 일이 하나님께로부터 왔고,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라는 개인적으로 그리고 공동체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우린 중 가장 많은 간증은 연합사역에 봉사하면서 경험한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다. 이것이 이들로 하여금, 시간적 금전적 희생을 치르면서, 어떤 경우에는 좋지 않은 소리와 압력을 받으면서도(몇 몇 교회들은 본 교회 교인들이 이런 연합모임에서 활동하는 것을 싫어한다), 지속적으로 연합사역에 동참하게 되는 기본동력이다.
셋째, 참가자 본인이 느끼는 보람, 기쁨, 즐거움이다. 사진에 나온 봉사자들의 얼굴을 보라! 그들의 얼굴에는 하나의 개별적 교회를 뛰어 넘어 함께 하는 보람, 기쁨, 즐거움이 담겨져 있다. 이 보람, 기쁨, 즐거움이 혼자가 아닌 함께 할 때, 나와 내 교회를 넘어서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우리 밖에 있는 길 잃은 양무리들을 향할 때, 주어지는 것임을 경험한 것이다.
지금은 재일 중국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때가 이르렀고, 이들 가운데 부르심에 순종하여 동참하는 이들이 속속 나타나는 상황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다시 한번 내가 섬기는 일본내 중국인 디아스포라 사역의 방향을 점검해 본다. 대체적 방향은 첫째.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99.7%의 길 잃은 양들을 향한 "전도". 둘째, 돌아 온 양들과 이미 교회 안에 있는 양무리들을 제자화하는 "훈련". 셋째, 이 둘을 아우르며 승화시키는 "세계선교"다. 이 방향성 속에 다음 스텝을 준비하고자 한다.
by Liu Yong Qi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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