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4일 저녁에 일본국회의 크리스마스 만찬 모임이 열렸다. 이번 만찬은 일본의 빌리 그래함 센타, 그리고 일본의 크리스천 상공인 모임이(VIP) 이 주최로 일본 각계의 크리스천들, 그리고 기타 손님들이 350여 명 참석했다. 멋진 호텔의 행사장에서 품위 있고 고상하게 진행된 행사였다. 재일 중국 기독인 센타(JCC)도 빌리 그래함 센터로부터 초청을 받아, 나를 비롯해 9명의 스텝 및 관련된 사람들이 참석했다. 이런 모임에 초청을 받는 것을 보니, JCC가 안으로 밖으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이번 모임은 여러 면에서 흥미로웠다.
우선, 모임 타이틀 자체에 "국회"라는 단어가 붙었는데도, 국회의원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아 타이틀을 무색게 했다. 원래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밴드를 비롯해 사회당 전직 당수, 간사장들, 관심 있는 국회의원들이 꽤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아베 총리의 갑작스러운 중의원 해산과 총선 체제 돌입으로 인해(12월 14일 총선 예정) 모든 국회의원이 비상이 걸렸다. 전부 선거운동에 돌입하느라 지역구로 사라지고 행사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절대 예정된 일을 취소하지 않는 일본인들이, 그것도 국회의원들이 다 예정된 행사에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선거가 무섭긴 무섭구나. 원래 크리스천 의원이 거의 없는 나라이긴 하지만, 한 사람의 국회의원도 참석하지 않은 국회 크리스마스 만찬 모임이 열린 것이다.
행사 진행 중에는 예정된 순서를 따라서 발언을 하거나 간증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면면이 재미있었다.
먼저는 유럽의 소국 산마리노(San Marino) 공화국 대사가 외교관들을 대표해서 축사했다. 그런데 축사 내용이 어이가 없었다. 크리스천 단체의 초청을 받아 크리스마스 행사에 와서는, 집회에 참석한 일본인들의 기분을 좋게 해주려고 한다는 말이, 얼마 전 자기 나라에 유럽 최초로 일본의 신사를 세웠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잔뜩 하고는 메리 크리스마스 하고 내려갔다. 뭐 본인이 크리스천 아닌 것은 잘 알겠으나, 자기가 어디에 와 있는지 개념 자체가 없었다. 과장된 해석일 수도 있겠으나, 그는 종교다원주의의 길을 걸어가는 유럽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마음씨는 무지 넉넉해 보이기는 하는데 주제를 잘 못 파악하고 있다. 곧 이어서 이스라엘 대사가 나와서 축사를 했다. 크리스마스하면 사실 예루살렘이 대목일 텐데, 그런 이야기는 쑥 들어가고 이스라엘 관광 홍보만 하고는 들어갔다. 그녀에게서 예수님 빠진 유대인들의 모습이 보였다.
의미 있고 흥미로운 일들은 이들이 다 지나가고 시작되었다.
우선은 특별 출연자였다. 그녀는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일본에서 활동하는 클래식 가수다. 짧게 이야기했지만, 그녀에게서 그리스도인 포스가 느껴졌다. 나는 그녀의 선곡에 놀랐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소프라노가 일본어로 번역된 한국찬양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일본의 국회 크리스마스 만찬 모임에서 진지하게 불렀다. 한국이 이렇게 쓰임받네.
그리고 등장한 아프리카 대사들의 발언이 진국이었다. 연이어 네 명의 대사들이 등단해서 간단한 축사를 했는데, 이들의 발언은 매우 간증 적이고 복음 적이고 전도 적이었다. 본인의 간증을 술술 풀어놓고, 일본의 낮은 복음화율을 언급하고는, 예수님을 영접하라고 부드럽게 어필까지 하고 이야기를 마무리 했다. 대사가 공식석상에서 이렇게까지도 이야기할 수 있구나. 한 명도 아니고, 르완다, 우간다, 나이지리아 대사가 연이어서 그렇게 이야기했다. 사람들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어색해 하지도 않고, 담담하게 자연스럽게 말이다. 그들은 아프리카 대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대사 같았다. 아프리카 참 놀랍다. 내가 알지 못했던 아프리카가 거기 있었다. 이로써 아프리카에 가보아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재미있다. 일본 크리스천들도, 미국 크리스천들도, 유럽인들도, 유대인들도 하지 못하는 것을 아프리카 사람들이 하고 있었다. 기대가 된다 아프리카!! 멋지다 아프리카 사람들!!
먼저는 유럽의 소국 산마리노(San Marino) 공화국 대사가 외교관들을 대표해서 축사했다. 그런데 축사 내용이 어이가 없었다. 크리스천 단체의 초청을 받아 크리스마스 행사에 와서는, 집회에 참석한 일본인들의 기분을 좋게 해주려고 한다는 말이, 얼마 전 자기 나라에 유럽 최초로 일본의 신사를 세웠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잔뜩 하고는 메리 크리스마스 하고 내려갔다. 뭐 본인이 크리스천 아닌 것은 잘 알겠으나, 자기가 어디에 와 있는지 개념 자체가 없었다. 과장된 해석일 수도 있겠으나, 그는 종교다원주의의 길을 걸어가는 유럽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마음씨는 무지 넉넉해 보이기는 하는데 주제를 잘 못 파악하고 있다. 곧 이어서 이스라엘 대사가 나와서 축사를 했다. 크리스마스하면 사실 예루살렘이 대목일 텐데, 그런 이야기는 쑥 들어가고 이스라엘 관광 홍보만 하고는 들어갔다. 그녀에게서 예수님 빠진 유대인들의 모습이 보였다.
의미 있고 흥미로운 일들은 이들이 다 지나가고 시작되었다.
우선은 특별 출연자였다. 그녀는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일본에서 활동하는 클래식 가수다. 짧게 이야기했지만, 그녀에게서 그리스도인 포스가 느껴졌다. 나는 그녀의 선곡에 놀랐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소프라노가 일본어로 번역된 한국찬양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일본의 국회 크리스마스 만찬 모임에서 진지하게 불렀다. 한국이 이렇게 쓰임받네.
그리고 등장한 아프리카 대사들의 발언이 진국이었다. 연이어 네 명의 대사들이 등단해서 간단한 축사를 했는데, 이들의 발언은 매우 간증 적이고 복음 적이고 전도 적이었다. 본인의 간증을 술술 풀어놓고, 일본의 낮은 복음화율을 언급하고는, 예수님을 영접하라고 부드럽게 어필까지 하고 이야기를 마무리 했다. 대사가 공식석상에서 이렇게까지도 이야기할 수 있구나. 한 명도 아니고, 르완다, 우간다, 나이지리아 대사가 연이어서 그렇게 이야기했다. 사람들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어색해 하지도 않고, 담담하게 자연스럽게 말이다. 그들은 아프리카 대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대사 같았다. 아프리카 참 놀랍다. 내가 알지 못했던 아프리카가 거기 있었다. 이로써 아프리카에 가보아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재미있다. 일본 크리스천들도, 미국 크리스천들도, 유럽인들도, 유대인들도 하지 못하는 것을 아프리카 사람들이 하고 있었다. 기대가 된다 아프리카!! 멋지다 아프리카 사람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