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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10일 토요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동일본 대지진 1년을 맞이하며)

안녕하세요? 동경의 박수민 선교사입니다. 
한 가지 같이 기도해주셨으면 해서 연락드립니다. 

1년전 정말 충격적인 재난이 일본 땅을 덮쳤고 그 아픔과 고통은 아직도 현재 진행중입니다. 당시에 이 곳이 정상적인 삶을 회복할 수 있을까? 심히 의심스러웠는데, 지금은 다들 일상을 회복해가고 있습니다. 일상이 재난보다 무서운 것 같습니다. 매일 살아가야할 일상이 모든 것을 덮어가고 있습니다. 이곳은 여전히 불안의 그림자가 남아 있습니다. (대지진에 대한 끝없는 소문과 방사능 오염의 엄습.)

그런 가운데 내일은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지 꼭 1년이 되는 날입니다. 
내일 1년전 지진이 일어났던 바로 그 2시46분에 일본에서는 전국적인 묵념의 시간을 갖습니다. 

기독교인 사이에는 이 시간에 천지를 지으신 우리 하나님께 같이 기도하자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세 가지 기도제목을 전하고 있습니다. 
내일 이 시간에, 혹은 편하신 시간에 재난으로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린 사람들과 일본을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저희는 여러분들의 간절한 기도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지진 이후 몇 주간, 전 세계로부터 안부를 묻는 연락과 일본을 향한 긍휼의 기도가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는 지금 일본 곳곳에 스며든 빗물처럼 젖어 들어갔습니다. 두려움, 상실감, 절망, 고통으로 울부짖는 잃어버린 자들의 삶의 어두운 그늘 속으로, 보이지 않게 여러분들의 기도가 젖어들었습니다. 

기도로 전해진, 아들을 잃어버리신 하늘 아버지의 마음이 사람들의 진정한 위로가 되가고 있음을 믿고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기도로 섬김으로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기간 동안, 저희는 감사하게도 작지만 이들과 아들을 잃으신 아버지의 마음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그 1년이 되는 날입니다. 내일, 다시 한번 그 일년전의 마음으로 돌아가 안타까움과 사랑을 담아, 일본을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지금 이곳은 다시 당신의 기도를 필요로 합니다. 

무릎으로 함께 해주시지 않으시렵니까?

-----기도제목 포스터 번역-------

3.11 오후 2시46분 우리는 무엇을 기도할 것인가?

1) 위로하심(고린도 후서1:4)
   - 소중한 사람들을 잃은 분들, 재난의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주님께로부터 오는 위로하심이
     임하도록 기도합시다. 

2) 구원을 위하여(사도행전4:12)
  - 모든 것을 협력하여 선을 이루어주시는 주님께서, 영혼의 구원을 이루어주시고, 그리고 구원받은
    영혼들이 주님과 지속적으로 교제하도록 기도합시다.

3) 부흥을 위해서(디모데전서2:1, 빌립보서4:19
  - 개개인이 부흥케 되는 역사에 주님의 도우심이 있도록 기도합시다. 
  - 국가, 기업, 자치 단체들의 리더들을 기억하며 기도합시다. 
                                                                                      - 기도제목 제공 갈보리 채플 서동경 -

                                                                                                            동경에서 박수민, 송수아 올림


2011년 12월 7일 수요일

김 선교사님께 드리는 편지


한 선교 잡지에서 원고요청이 있어서, 
한 선배선교사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으로 써서 보낸 글을 올립니다.  여기에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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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 선교사님. 동경의 박수민 선교사입니다.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작년에 동경에서 있었던 선교대회에서 잠시 뵙고 나서, 그간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지는데 잘 지내시는지요?
저희는 지난 2011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잊혀지지 않는 일은 지난 311일에 일어났던 일본동북대지진입니다. 그날은 이제 저희 가족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 되었습니다. 진원지는 일본 동북부였지만, 그 흔들림은 동경에까지 있었습니다. 저희는 그날 집에서 자매 두 명과 식사를 마치고, 기도하고 마치려 할 때 지진을 만났습니다. 늘 있던 지진이지만, 그 날은 특별했습니다. 잠시 왔다가는 지진이 아니었습니다. 흔들림이 달랐습니다. 계속 흔들리며 물건들이 떨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해졌습니다. 모두들 공포에 떨었습니다. 잠시 후 저희는 온갖 매체를 통해서 일본에 일어난 끔직한 일의 진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도 9의 대지진, 높이 10-30미터에 이르는 쓰나미, 원자력 발전소 사고, 그리고 23천여명의 사망, 실종자...... 일본은 전쟁터 같았습니다. 비상 식료품들이 상점에서 품귀가 되고, 주유소에 휘발유가 떨어졌습니다. 방사능 공포로 출국과 피난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끝임 없이 오는 여진과 보이지 않는 방사능 위협 앞에, 하루 하루 긴장된 삶의 연속이었습니다. 현실이 아닌 재난영화에나 나오는 나날이 계속되는 것 같았습니다. 과연 계속해서 이곳에서 살아 갈 수 있을까?

그렇게 1개월이 지났습니다. 사람들은 점점 일상을 회복해갔고, 9개월이 지난 지금은 거의 정상을 회복했습니다. 밖에서 볼 때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대지진 이전의 삶을 회복한 것은 아닙니다. 대지진 그 이후의 날들은, 이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결코 대지진 이전의 날과 같을 수가 없습니다. 여전히 지진이 발생하고, 또 올지도 모를 대지진에 대한 소문이 사람들 사이에 퍼져나갑니다. 방사능 오염 문제는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환경의 악화로 많은 외국인들이 일본을 떠났고, 새로 오는 외국인도 급속히 줄어들었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이곳에서 한인을 대상으로 목회하는 분들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습니다. 지진과 방사능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에, 더욱 어려워진 목회적 환경, 여기에 최근에는 엔고라는 악재까지 겹쳤습니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환경가운데, 몇 가지 고무적인 일들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대재앙은 일본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리고 그들과 함께 일하는 우리 선교사들에게,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쓰나미로 집을 잃고 피난길에 오른 사람들을 수많은 해외와 국내교회들이 직접 나서서 도왔습니다. 지금까지는 너무 가진 것이 많아서 뭐 도와줄 기회도 필요도 별로 없었는데, 드디어 도와줄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입니다. 일본 교회, 그리스도인들, 선교사들, 해외의 교회들이 나서서 직접 물건을 사서 나르기도 하고, 피난시설을 찾아가 음식을 해서 나눠주기도 하고, 피난 온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기도 하고, 바닷물로 오염된 집들을 청소해주기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섬김과 희생이 곧 복음의 진보라는 결과물로 나타나는 것만은 아닙니다. 그냥 쏟아 붓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긍휼, 사랑, 그리고 지속적인 사랑의 행동은 내리사랑처럼, 가랑비처럼 일본인들의 마음을 적시며 스며들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지난주에 코오리야마(郡山市)라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방사능 누출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입니다. 도시 곳곳이 기준 방사능 허용치를 넘겨 생활환경이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동료선교사님들과 함께 이곳에서 사역하고 계신 한 한인선교사님을 방문하고 저희 단체를 통해 모금된 지진구호금을 전달했습니다. 저희는 그곳에서 선교사님과 교제하며 하나님이 어떻게 선교사들을 쓰셔서 재난가운데서 일하시는가? 볼 수 있었습니다. 이분들은 생활전체가 방사능 오염에 계속 노출되어 있는데도 이곳에 있는 이유는 함께 있는 교인들 때문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교인들이 삶의 터전인 그 곳을 떠나지 않고 남아 있는 한 자신도 남겠다는 것입니다. 선교사님은 지금 교인들과 함께 지내며 이 시기를 지내 것이 자신을 이곳에 부르신 하나님의 일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 선교사님의 자리 지킴은 울림이 되어 함께 하는 교인들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 가운데 성령의 역사가 있었고, 전도의 문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일을 다 마친 후 다시 동경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돌아오는 차 안에서 그날의 만남을 되새겨 보며 생각했습니다. 지금 이곳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그들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어려운 시기를 함께 울고, 웃으며 지내는 것입니다. 잠잠히 우리를 바라보며 사랑하셨던 주님처럼, 잠잠히 그들을 사랑하며 함께 지내는 것입니다. 그 임마누엘의 진리가 더욱 충만하게 이곳 가운데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주십시오!

급하게 드린 편지라 두서가 없었습니다. 잘 이해하시고 읽어주셨으리라 믿습니다.
언제 여유가 되실 때, 다시 동경에서 반갑게 만나 뵈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평안하소서!

2011 126일 동경에서 박수민 선교사 올림

코오리야마 郡山市


왼쪽에서 세번째, 네번째 분들이 郡山 선교사님



2011년 9월 30일 금요일

Ho and Laura 의 "사람을 사랑함"

오늘은 우리가 아는 한 선교사 가족을 소개하고 싶다. 
이들은 캄포디아인 Ho Meas, 그의 부인 아이랜드인 Laura Jane Meas, 그리고 그들의 한 살된 아이 Joseph이다. 


Meas 가족
이 가족은 정말 사람을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다. 원래 그런 사람들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나는 이번에 지진과 쓰나미로 고통하는 일본에 잠시지만 다시 와서 함께 사는 것을 보면서, 이들이  참 사랑을 가진 선교사 부부라는 것을 두 눈으로 보게 되었다. 이들로 인해서 하나님이 흐믓해셨을 것이며, 많은 일본인들과 선교 동역자들이 힘과 위로를 얻었을 것이다. 

Meas 부부는 좀 더 정확히 얘기하면 지금은 휴직 상태의 선교사라고 해야 할 것이다. Meas 부부는 우리가 삿포로 국제교회에서 중국인 사역을 할 때(2004년-2008년) 만났다. 당시 Ho는 캄보디아에서 온 홋카이도대학의 박사과정 유학생이었다. 신앙 좋고, 장래가 유망한 총명한 캄보디아 인재였다. Laura는 아일랜드에서 온 감성과 열정을 지닌 싱글선교사였다. 이런 저런 과정을 거쳐서 이 두 사람이 결혼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형제는 박사를 마치고, 자매는 노산의 어려움을 통과해 요셉을 낳았다. 그리고 장기사역을 준비하기 위해서, 아일랜드로 돌아가서 형제가 신학공부를 시작했다. 우리 가정과 Meas 선교사 가정은 같은 사역자로서, 그리고 개인적인 친분으로 좋은 교제를 나누는 관계였다. 
2009년 동경에서 함께

그런 그들이, 이번에 6월 9일에 일본에 도착해서, 9월12일 까지, 이번 지진, 쓰나미 피해를 심하게 입은 Iwate에 들어와 세 달을 살면서, omf Iwate 프로젝트에(Iwate 프로젝트는 omf Japan이 대지진으로 고통하는 동북부 지역을 지원하고 선교하는 프로젝트다) 참여했다. Iwate 살면서 프로젝트가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초기 사역을 잘 수행해주었다. 그리고 가장 어려울 때, 현지인의 고통과 어려움을 함께 해주었다.  


얼마든지 안 와도 되고, 약간 피해가도 되는데, 어렵게 얻은 한 살짜리 아이와 함께 일본 땅에 왔다. 와서 살았다. 그리고 맡겨진 일을 다 하고, 시간이 되어서 자신의 본래 곳으로 돌아갔다. 이들의 선택과 결정, 행동과 삶은 참 마음에 기쁨을 준다. 그들이 지진과 방사능의 위험을 몰랐을까? 


이번 여름에 일본에는 외국에서 오는 많은 단기 팀들의 방문이 취소되었다. 이유는 지진과 방사능 문제다. 대부분의 청년들이 못 오게된 이유는 부모님들의 반대다. 그런 부모들의 반대를 보면서, 만에 하나를 생각하는 목회자들이 청년들을 보내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지진과 방사능 문제가 있는 곳에 자녀를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은 어떤 부모라도 동일할 것이다. 어떤 분은 일본 정부가 속이고 있다고, 진상이 담긴 자세한 웹상의 주소까지 보내주면서 진실이 무엇인지 알려주셨다. 그리고 그 분들의 주장은 어느 정도 사실이다. 여전히 여진이 있고, 동경 대지진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끊임이 없고, 방사능 문제는 아직도 미해결된채 있다. 


그래서 이런 위험한 곳에 자신의 자녀를 단 한 주도 보낼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분은 그리스도인이셨다. 다 맞는 말이요, 이해는 가는데, 참 야박하다는 느낌 지울 수 없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Meas 가족과 너무 대조적이다. 우리가 믿는 신앙이, 헌신한 선교가, 위험한 것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단 한 주도 그 곳에 들어가서는 안되는 그런 것인가? 거기에는 우리가 섬겨야 하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살고 있다면, 달리 생각해 볼 수 없나?  위험이나 손해를 조금도 보지 않고 선교가 가능할까? 예수님을 섬기는 것이 가능할까? 이런 경우, 믿음, 부활, 생명의 능력, 성령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어떻게 설명하고 경험할 수 있을까? 이렇게 말해주면 안될까?  "일본이 여전히 위험하고 방사능 문제도 있지만, 그곳에 사람들이 살고 있고, 도움이 필요하고, 너희의 방문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가서 위로하고, 도와주고, 기도하고 돌아와라! 거기서 1년, 10년,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뭐 한 주가면서 그러냐? 내 열심히 기도할께! 가서 한 주만 있다오는 것 미안해하면서 갔다와라! 네가 믿는 하나님은 부활의 주님이요! 생명의 주인이시다!". 그럴 때 그 자녀가 믿음, 부활을 진지하게 배우지 않을까? 


나는 위험 앞에, 손해 앞에, 아주 조금도 자신과 자신이 가진 것을 손해 보지 않으려는 그런 그리스도인과 벽을 느낀다. 외국인인 나도 그런 느낌인데, 피선교지인인 일본인들의 느낌은 어떻까?  



2011년 5월 27일 금요일

일본대지진 피해정보 모음(关于日本大地震的资料和情报)

일본대지진이 일어난지 두 달반이 지났다.
여기저기서 과연 무슨 일이 어떻게 우리 가운데 일어났는가? 살피고 조사한 자료들이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 몇 가지 유용한 사이트와 정보들을 올린다.

쭉 살펴보면서, 일본(日本)의 지금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하고, 마음을 같이하고 기도하면 좋을 듯 하다.

1. 영국 BBC에서(在英国的 BBC, 英文)

2. 일본 홋카이도에서 활동하는 미국출신 OMF 선교사의 일본지진에 관련된 블로그에서
    (在北海道活动的OMF的宣教士,他做的关于地震的博客,英文)

3. 한국인 감독의 영상기록물에서
    (Video记录,韩国监督拍的)
  • 지진 피해지역의 사람들의 삶과 섬기는 봉사자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영상기록물 
  • 한국어 버전이라 좋고 감동이 있는 기록이다. 몇 가지 비디오가 모아져 있으니, 시간을 가지고 살펴보면 유익할 것 같다.
  • http://vimeo.com/24022662




2011년 4월 20일 수요일

일본그리스도인들의 대지진에 대한 반응과 대응 3 - 콘도 요시야 목사님 이야기


지진 피해지역에서 구호활동을 하고 계신 콘도 요시야 목사님의 말씀이다. 이 짧은 영상은 일어와 영어자막으로 제공된다. 동역하는 일본 OMF 동역자로부터 소개받은 비디오다. 짧지만, 현장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목회자로서 지금 피해현장에 무엇이 가장 필요한가? 자신의 현장 봉사 경험과 목자의 마음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어 피해현장의 필요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비디오 내용을 간추려보면, "현재 현장에는 고통스러운 재난의 경험으로 사람들의 마음이 두려움, 고통, 슬픔으로 가득차있으며, 이 마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해 주고 치료해줄 수 있는 교회 공동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피해현장의 사람들은 외부에서 들어와 자신들이 겪은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이야기한다고 한다. 그들에게는 말 벗이, 친구가, 함께 고통을 나누어줄 사람들이 필요한 것이다." 이 분의 이야기는 교회공동체가 제대로 설 수 있다면 지역 사역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보게 한다. 왜냐하면, 지진피해 지역은 지금 '無' 에서 부터 다시 시작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일본 전체적으로 교회가 많지 않지만, 그중 동북부 지역은 더욱 교회가 적다. 교회가 없는 마을도 많고, 큰 마을에도 겨우 하나의 교회만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콘도 요시야 목사님은 바로 이 지역에 이제 새로운 교회 공동체가 세워져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나도 이것이  우리가 피해지역과 주님들을 돕는 중요한 하나의 길임을 깊이 동감한다.

현재, 피해현장에 대한 구호활동은 "구호품 전달 -> 현장 복구를 위한 노동력 봉사(청소 등) -> 재건을 위한 노동력 봉사(주택 수리 등) -> 교회 재건 및 교회 개척" 의 흐름으로 전개되어 간다. 특히, 교회 개척은 때가 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이에 합당한 개척 인원이 준비되어야 함으로, 지금부터 기도하며, 살피고, 사람과 필요한 재정을 준비해야할 장기적인 프로젝트다.




2011년 4월 19일 화요일

그리웠던 평범한 주일

일본 대지진이 일어난지 한 달이 넘었다. 그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런가운데, 난 주 4월17일 주일은 오랜만에 평범함을 되찾은 주일이었다. 지난 한 달은 평범한 생활이 아니었다. 그래서 참 평범한 날이 그리웠다. 평범에게 지낼 수 있는 하루 하루가 그리웠다. 그냥 평범할 수 있는 일상을 돌아갈 수 있을까? 의문도 들었다. 무엇을 해도 마음이 무겁고 평범하지 않았던 지진 후 한 달이었다.

그 동안, 이곳 동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느꼈던 것은 답답함과 이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불안감이었다. 무엇을 해도 마음 저변에는 답답함과 불안감이 깔려 있었다. 이 마음 속 깊은 정서적 기류가, 사람들로 하여금 기쁜 일이 있어도 그렇게 기쁘지 않고, 신나는 일이 있어도 그렇게 신나지 않고, 재미 있는 일을 보아도 그렇게 재미있게 느끼지 못하게 했다. 특히 한 주 전에 있었던 큰 여진은 사람들의 마음을 다시 어렵게 만들었다. 여진, 방사능 누출, 수돗물 오염 등의 소식들은, 꼭 가슴에 배낭 하나만한 돌을 안고 사는 것 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무겁고 답답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나도 주일이 되면 "오늘 여진이 쎄게 오면 힘들텐데, 전철이 운행 중지 될 수 도 있는데....... 오늘도 무사히......" 이런 생각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 주일부터 조금씩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아주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일상의 회복이"라는 변화가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감지되었다. 그 날에는 지진과 방사능을 피해 잠시 중국으로 돌아갔던 형제, 자매들 중 두 명이 일본으로 돌아와 예배에 참석했다. 돌아오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니, 객관적으로도 위급상황은 이제 일단락이 됐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었다.그리고 이제 갓 대학에 입학한 한 자매가 세 명의 친구들을 교회로 인도해 왔다. 새로운 친구들이 오니 전체적인 분위기에 활력이 생겼다. "회복, 상승"이라는 말들을 생각나게 하는 분위기의 하루였다. 형제, 자매들의 마음도 그 전보다 많이 자유로워 보였다. 즐거운 마음으로 나눔의 시간을 즐길 수도 있었다. 그리고 함께 한달을 지내온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같이 위기를 겪고 넘어가고 있다는 일종의 운명 공동체의 동지의식 같은 것도 생겼다. 

이들을 보면서, 그리고 주일을 섬기면서 우리가, 그리고 교회가 지금 이 땅에서 해야 할 또 하나의 사명을 발견했다. 그것은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다. 사망이 화살처럼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쏘아대는 이 땅에서, 견고하며 흔들리지 않으며, 더욱 주의 일, 바로 일상에서 해내야 할 일에 힘 쓰는 자들이 되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형제, 자매들을 격려하고, 어깨를 도닥거려 주고, 믿음과 소망을 선포하는 것이다. 지금 이 희망의 소식을 들을 자들을 하나님이 주의 몸된 교회가 보내주고 계신다. 

돌아오는 주일은 부활주일이다. 죽음의 권세를 파하고 이 땅에 생명을 주신 주님의 부활의 날이다. 

"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을 때에는 사망이 이김의 삼킨 바 되리라고 기록된 말씀이 응하리라, 사망아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의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고린도전서15:54-58)

아멘! 아멘! 아멘! 아멘! 아멘!

이번 부활주일에 우리 교회에서도 두 명의 중국형제(리원꺼, 진위엔쩌)가 세례를 받는다. 지진으로 소동치던 한 달이었지만, 이들은 그 가운데서도 꾸준히 세례식을 준비해 왔다. 이들 가운데 성령의 감동과 새 생명의 역사가 있었다. 감사! 감사! 감사! 감사! 

주님은 전혀 흔들림 없이, 그들 가운데서 주님의 일을 해오셨다. 그리고 우리에게 그렇게 행하시도록 본을 보여주셨다. 이것이 우리가 지금 이 땅에서 걸어가야 할 길이다.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오랜만에 활기찼던 주일 모습

2011년 4월 16일 토요일

일본그리스도인들의 대지진에 대한 반응과 대응 2 - 후쿠시마 제일성서 침례교회 이야기

일본대지진은 일본교회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그 영향을 가장 많은 교회들은 피해 당사자들의 교회일 것이다. 피해지역인 동북지역은 교회가 많은 지역은 아니다. 그렇지만 작고, 은혜로운 교회들이 많이 있었다. 그중에 이번 재난으로 더욱 빛나는 교회가 한 군데 있어서 소개한다. 바로 후쿠시마 제일성서 침례교회(福島第一聖書バプテスト教会)다. 후쿠시마교회가 재난을 당한 후에 걸어온 길은 많은 도전을 준다. 그리고, 이들이 앞으로 걸아갈 길이 기대된다. 개인적으로는 기대의 마음으로 응원하고 기도하며 지켜보고 있는 교회다.

후쿠시마 제일성서침례교회는 이번 지진과 원자력 발전소 사고이후 이름이 많이 알려진 일본 교회다. 이 교회가 사고가난 원자력 발전소에서 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점, 교회 교인들 가운데, 이번 사고가 난 원자력 발전소 직원들이 다수 있어서, 현재 가장 위험한 상황에서 일하고 있는 교인들이 있는 점이다. 그리고 원전사고 초기에 원자력 발전소에서 전력복구 작업을 하고 있는 교인들을 위한 기도제목이 facebook을 통해서 많이 알려졌다.

후쿠시마 제일 성서침례교회 이야기
그리고, 이 교회는 지금 수 많은 지진 피해 교회중에서 아주 특이한 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교인들이 "피난 공동생활"을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지진후 원전 방사능 사고 초기, 교회와 교인들의 거주지가 필수 피난지역에 속해 있어서, 모든 교인들이 집과 생업을 떠나 뿔뿔이 흩어져 여러 피난소로 대피했다. 생사도, 안부도 모른채 이 피난소 저 피난소로 교인들이 흩어졌다. 그런데 담임 목사님이신 사토아키라 목사님이 차를 구해, 이곳 저곳의 대피소마다 돌면서 교인들을 하나 하나 찾아냈다. 그리고 도쿄 인근의 한 교회에서 장소를 빌려, 흩어졌다가 찾아온 교인들과 함께 모여서 피난생활을 시작했다. 그야말로 교회 전체가 "피난 공동체 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 공동생활의 모습을 글로, 사진으로 웹상에 올려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흩어졌다 다시 모인 교회 散らされ、そして集められた教会"라는 제목으로 리바이블제펜(Revival Japan 4/17)이라는 기독교 잡지에도 실렸다. 큰 재난 앞에서도 원망, 불평이 없이, 감사와 찬양으로 충만한 이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많은 도전을 주었다.

그리고, 이들은 재난으로 피난가고, 흩어질 수 밖에 없었지만, 그런 최악의 상황 가운데서 다시 주님의 이름으로 모였다. 그리고 이제는 모든 면에서,그전보다 더 가깝게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고 있다. 내일 어떻게 될지? 언제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가운데서 주님만을 붙들려는 모습! 그리고 그 분투를 각개전투로 하지 않고, 주님이 만들어주신 예수의 몸된 교회 공동체로 대처하는 모습이 주는 메시지가 크다. 수 많은 난제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지만, 주님과 공동체라는 두 키가 그 어떤 것보다 크고 힘있어 보인다.

후쿠시카 제일성서침례교회의 모습은 일본대지진의 재앙 가운데서도, 생명력 있게 반응하며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일본교회의 긍정적인 대응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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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분들의 홈피와 담임 목사님이신 사토아키라 목사님이 글이다.(한국어 번역판). 놀라운 것은 이분들은 이 와중에 웹을 관리하고, 웹상에서 모든 소식들을 공유하고 있다. 홈피에 가시면 이분들을 응원하고 후원할 구체적인 방법도 나와있다. 그리고 한국어, 중국어 번역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홈피를 약간 옮겨보면,



보 수 침 례 동 맹 

후쿠시마 제1성서침례교회

우리들의 교회는 지진재해를 당했습니다만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저희 교회는 3월11일에 지진 재해를 당했습니다.
3월6일의 예배를 마지막으로 교회는 폐쇄되어 성도들은 집을 잃고
각지의 대피소나 친척 집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홈페이지도 3월6일의 예배이후
메시지도 활동중지가 되었기 때문에
게재할 수 없었습니다만
이제 다시 지진재해상황보고와 대피소에서의
예배 메시지를 게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계속해서 간절히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사토아키라(佐藤 彰) 목사님의 피난 생활 리포트→여기를 클릭↓

사토아키라(佐藤 彰) 목사님의 글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지진 재해후의 예배 메시지를 특별공개하고 있습니다.

음성 데이터와 동영상 데이터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여기를 클릭



2011년4월1일 발행 신간소개 「순풍 좋고 역경도 또한 좋아요」


피난 생활 감사 보고 사진집→여기를 클릭4월 7일 갱신

의연금 은행계좌

여러분의 따뜻한 제안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헌금·의연금은 아래 계좌로 부탁드립니다.
우리들은 지금 약50명의 대가족입니다. 집을 뒤로하고 몸 하나만 겨우 빠져나온 상황입니다.여러분이 보내온 물자와 의연금으로 매일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머지않아 교회부흥의 재건을 믿으며 그 때 사용하려고합니다.
하루 하루 지원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단지 아직 경황없이 하루 하루를 지내고 있어서 지원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말씀을 드릴 수 없는 것에 대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바랍니다.

대체 불입처는
「じぶん銀行だいだい支店0039(じぶん銀行番号)、102(支店番号)1095958(普通口座番号)、サトウアキラ(名義)」입니다.
또한 이것은 세븐일레븐에 있는 ATM은행입니다.

ゆうちょ은행 불입처는
기호:18500 번호:9874491 성명:サトウ アキラ
다른 금융기관에서 불입할 경우
店名:八五八(読み ハチゴハチ)
店番:858 預金種目:普通預金 口座番号:0987449

해외에서의 송금 방법:

현지 우체국에서 International Postal Money Order 를 작성하시고나서
이하의 주소로 송금해 주십시오.
우송후 전화나 메일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메일:f1church@beige. ocn. ne. jp

주소:우편번호198-0105東京都西多摩郡奥多摩町小丹波135
奥多摩福音の家 内福島第一聖書バプテスト教会 
佐藤 彰 牧師
전화:81(일본)-428-85-1424
영어로 표기:
Rev. Sato Akira
Okutama fukuin no ie
135 Kotanba ,Okutama-chou, Nishitama-gun, Tokyo
198-0105, Japan
Tel:81(Japan)-428-85-1424

물자접수종료의 부탁

많은 물자를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우리들은 넘치게 받았습니다.
여러분들의 사랑으로 일본에서 가장 풍요로운 곳이 되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지금 있는 곳이 호의로 빌려준 장소라서 보관장소가 한정되어 있고휘발유가 없기 때문에 자원봉사자들이 新潟까지 급유하러 가야만 합니다.
또한 물자의 분리와 배분을 위한 노동으로 많이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너그러이 이해하시고 물자발송은 멈춰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들께 항상 제 부탁만 드려서 정말 송구스럽습니다.

목사 사토 아키라(佐藤 彰)


대피장소・避難場所
〒198-0105 東京都西多摩郡奥多摩町小丹波135
奥多摩福音の家 内福島第一聖書バプテスト教会 TEL 0428-85-1424
奥多摩福音の家
피난자전용・避難者専用

〒979-1300 福島県双葉郡大熊町大野197
(原子力センター隣) TEL 0240-32-2313
FAX 0240-32-5405
テレホンサービス世の光(いつでも3分間のメッセージが聴けます)
전화서비스 세상의 빛 (항상 3분간 메시지를 들으실 수있습니다) TEL 0240-32-5415
このホームページへのご意見、ご希望などのメールはこちらをクリックしてください。
이 홈페이지에 대한 의견이나 희망등의 메일은 이쪽을 클릭해 주십시오.

목사・牧 師 佐藤  彰
부목사・副牧師 佐藤 将司

当教会はエホバの証人や、統一協会、モルモン教とは一切関係ありません。お困りの方はご相談ください。
저희 교회는 여호와증인이나 통일교나 몰몬교와 일체 관계하지 않습니다. 고민이 있으신 분은 상담하기 바랍니다



우리 교회는 피해 받았지만,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지원에 감사 드립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교회는 3 11 지진 재해를 받았습니다
3 6 예배를 마지막으로 교회를 폐쇄되었고, 교회 성도들은 곳을 잃고
각지의 대피소와 친척 집으로 전전하고 있습니다
교회 홈페이지도 3 6 예배 이후
메시지 활동도 중지 되었기 때문에
업그레이드 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여기에 다시 피해 상황보고와 피난소에서
예배 메세지를 있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여하튼 계속 뜨거운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의연금 은행 계좌
여러분의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헌금, 의연금은 아래의 계좌로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지금 50 명의 대가족이지만 아무 것도 들고 집을 뒤로하고 나와서
여러분이 보내 주신 물자와 의연금으로 일상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회 부흥 재건을 믿고 순간을 위해 사용하겠습니다
매일의 지원 감사드립니다
다만 아직 다급해 하고 지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 말씀 드릴 없는 부분 용서해주십시오.

물자 접수 마감 부탁
많은 식료품 감사합니다. 저희가 넘치도록 감사히 받았습니다
혹시 일본에서 가장 풍부한 곳에 거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 저희가 있는 곳은 호의로 빌려서 사용하는 공간이기에 한정이 있고
휘발유가 없기 때문에 자원 봉사자들이 니가타까지 급유하러 다니고 있습니다
덧붙여, 물자의 분배에 힘을 쏟아
이쯤 해서 상황을 이해해 주시고 물품 배송은 중지해 주시도록
협력과 이해 부탁드립니다
일방적인 부탁만 드릴뿐이라 죄송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