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성경이 내게 말씀하시는 교회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성경이 내게 말씀하시는 교회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0년 7월 24일 토요일

교회 공동체 세우기- 골짜기 행진중

교회 개척을 시작한지 6개월이 지났다. 개척이 진행중이다. 산행에 교회개척을 비유한다면 어디 쯤에 와 있는 것일까? 아마도, 골짜기를 힘겹게 지나고 있는 듯하다. 뭐 특별히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도 없고, 그렇다고 산중턱에 오른 시원함도 안보이고, 봉우리를 정하고 오르려니 갈길이 멀어 보인다.

시작하고나서 지난 반년의 시간 동안, 이벤트에 왔다 간 사람, 주일 예배에 왔던 사람들을 합하면, 한 40여명이 왔다가 간 것 같다. 그중에서 예배에 꾸준히 오는 사람이 우리 가족 빼고, 8명 정도였는데, 그중 한 명이 개인사정으로 중국으로 귀국해 버렸고, 그 중에서 최근 2명 정도가 몇 주째 예배에 결석하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를 포함해 10명 정도로 3개월 정도를 지나니, 여러 우리 마음 속에 여러생각들이 드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 최근 한, 두명이 새로와서 새롭게 우리 마음에 불씨를 지피고 있다.

처음부터, 그것도 복음을 처음 듣는 사람들과 교회 개척을 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고 보람찬 일이다. 선입관이 없고, 백지처럼 성경이 말하는 교회의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반면, 어려운 점은 교회에 대한 기본 개념조차 없으니, 안정적인 출석, 신실한 성장을 보장하기는 어렵다. 기복이 심하다.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다.  

한 반년을 지나면서, 우리를 힘들게 하는 몇 가지가 발견되는데,

첫째는 생각보다 인원이 속도면에서는 느리게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숫자를 얘기하는 것이 내게는 꽤 세속적인 느낌이었는데, 실제로 겪어보니 숫자가 어느 정도 정상적인 성장을 하지 않을 경우, 개척자의 힘을 매우 많이 빠지게 하고, 의욕을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숫자로 평가하지는 않지만, 정상적인 성장이 이루어지 않을 경우, 우리로서는 심각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영혼을 구원하고 제자삼는 일을 위해서 이곳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와 있는데, 그 일이 속도가 붙지 않으면 답답할 수밖에 없다. 선교사의 존재자체가 삶 자체가 선교라는 분들도 있는데, 특히 서양선교사님들이 자주 그런 말을 하시는데, 인정할 만한 존재로서의 선교도 있지만, 조금도 추가해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즉, 사역자는 달란트를 받은 일꾼의 비유로 자신과 사역을 비추어서 해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비유를 근거로 볼 때, 판단의 주체는 주님이시고, 판단의 기준은 충성이다. 내가 최근의 느린 속도를 계기로 묻고 싶은 자신에 대한 질문도 이것이다. "너는 주인되신 그 분 앞에서, 충성하고 있는가?"

우리 맘 같아서는 오고 있는 형제, 자매들이 잘 자리잡고, 안정적으로 참석해서 자라나며, 제자들이 되어주기를 바라는데, 그게 말처럼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반드시 시간을 요구한다. 넘어질 것 다 넘어져야 하고, 기어야할 것 다 기어야 하고, 겪어야할 홍역 다 겪어야 한다는 것이다. 삿포로에서 사역을 할때는 숫자에 대해서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형제, 자매들이 이미 안정되어 있었고, 생각보다도 숫자가 빨리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동경에서는 전도가 거의 나와 아내 손에 달려 있다보니, 시공의 제한을 받고, 속도가 제대로 붙지 않고 있다. 어떻게 이 부분을 해결해 나갈 것인가? 최근 부딪친 숙제다. 조급해하지 않으면서도, 15만에 이루는 동경중국인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듣게 할 것인가? 어떻게 그들을 접촉하고, 복음을 선포할 것인가? 더 열심을 내고 길을 낼 것인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으로,현재로서는 '목요모임'이라는 것을 시작했다. 주일예배에 올수 없는 사람들에게 모임의 기회를 주고, 주중 초청전도의 기회를 갖고, 기존의 형제, 자매들을 더 깊이 케어하기 위해서다. 가벼운 마음으로 식사하고 대화하고  게임도 하고 선물도 주고, 주거니 받거니 대화하면서 사람들을 세워나가는 것이다. 포인트 있는 성경공부 혹은 복음선포도 한다. 그렇지만, 나는 성경공부가 우리를 성장케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나눔과 나눔과 기도 가운데 임재하시는 성령님을 경험하는 것이 더 강력하게 사람을 변화시킨다고 생각한다. 우리 믿는 모든 이들 속에 임재해계신 성령님이, 그분의 말씀대로 두, 세람이 그의 이름으로 모이면 반드시 우리에게 그분의 실제로 말씀하신다. 그런 경험을 하도록, 사람들을 모으고, 환경을 예비하고, 그들을 섬겨야 한다.

이렇게 시작한 '목요모임'은 현재 순항중이다. 어떤 날은 한명, 두명이 와서 힘빠진 맘도 들기도 하지만, 같이 나누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둘째는, 동경의 비싼 물가다. 안식년 이후, 동경으로 사역지를 옮기면서, 몇 가지 재정 수입과 지출에 변화가 생겼다. 지출이 늘었다. 사실 우리개인과 가정을 위한 지출은 삿포로보다 훨씬 줄었다. 거의 지출이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런데도 전체 지출은 늘었다. 이유는 비싼 집세 때문이다. 세계최고를 자랑하는 동경의 집세가 우리에게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거기에 수입은 줄었다. 수입 감소의 결정적인 원인은 환율변동 때문이다. 삿포로 시절 한때, 1엔당 700원 했던 적도 있는데, 지금은 1엔당 1300-1400원에 육박한다. 거의 배로 뛰었다. 즉, 한국에서 보내는 송금이 절반 정도로 줄어든 셈이 된 것이다. 그래서 송금 받아 엔화로 돈을 찾으면 정말 속이 상한다. 매번 이런 상황을 겪으면 이런 겨우겨우 지탱하는 재정상태로 동경에 자리잡고 사역하는 것에 대한 일시적인 회의감도 들 때가 있었다. 또 이런 상황은 종종 우리의 에너지를 소진시킨다. 그렇지만, 지나보면 다 은혜로 걸어 왔다고 고백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하나님이 다 먹이시고, 입히시고, 잘 곳을 주시고, 모든 것을 주셨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아멘!!

이런 가운데도,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여러 가지로 우리를 이곳에 보내셨다는 증거를 보여주셨다. 우리는 그런 증거들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해석했다. 그리고 이곳에 있어야할 부르심에 대해서는 흔들림이 없다. 우리가 이곳에 서 있는 이유는 분명하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영혼을 구원하고, 그들을 예수님의 제자 삼는 것이다. 더욱 충성스럽게 그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기를 기도한다.

                                                             목요모임 사진
목요모임 1목요모임 2










 



2010년 7월 1일 목요일

개척 6개월의 ing

닛포리 화인(중국인) 교회가 개척된지 6개월이 되었다.
지난 1월10일에 첫 예배를 드리고, 꾸준히 함께 예배하는 공동체로. 반년 정도가 지났다.
이 시점에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서 그동안의 일들을 간단히 정리하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어떻게 섬길 것인지 생각해 본다.

먼저 지난 반년의 시간을 돌아보면 다음과 같다.

# 하나님께서 하나님이 예비하신 사람들을,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내주셨다. 지난 기간동안 우리 닛포리 중국인 교회에 왔던 사람은 대략하면 35명에서 40여명 정도가 된다. 그중에 매주 예배드리고 말씀을 배우는 자리잡은 사람이 8명이다. 그중 한명이 지난주 개인사정으로 귀국했다. 따라서 7명이 남아 있는데, 이들은 영적인 소원이 있고, 웬만하면 예배의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인데, 예수님을 알아온지 반년정도 되었다. 대부분이 일본에 온지 1년쯤 되는 일본어 학교 학생들이다. 앞으로 대학,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할 예정이다.

# 신실하게 나오는 7명중, 3명은 이미 세례받은 이들이고, 나머지 4명은 현재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더욱 구체적으로 진리를 알아가는 중이다. 이들 가운데 영적인 변화가 있고, 소원도 있고, 소망도 보인다.

# 이들을 섬기는 일은, 늘 식사를 섬기면서 시작된다. 처음 초청한 것도 만두파티이었고, 주일 준비도 식사준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모두가 처음 예수님을 알아가는 과정인데, 식사 외에는 이들을 향한 우리의 관심과 사랑을 직접적으로 표현할 방법이 별로 없다.

# 이들은 대부분 아내와 내가 다니던 일본어 학교에서 알게되고 전도해서 오게 되었다. 멀리가 아닌 바로 옆자리의 친구들을 초청하게 된 것이다. 가장 가까운 곳에 하나님이 예비하신 사람들이 있었다.

# 동경 사역가운데, 하나님께서 자주장사 루디아 같은 분들을 붙여신다. 정말 아는 이 한 명도 없이 동경에 왔는데, 하나님께서 한 명 한명 붙여주셨다. 그 중에 우리 옆 골목에 사시는 한국인 최집사님은 자주장사 루디아가 바울을 도왔던 것처럼 우리를 도우신다. 우연치 않은 기회에 알게 되었는데, 이 분은 우리 사역을 알게 되고는, 매번 김치, 빵 기타 여러가지 식품으로(식품점을 하신다) 우리 공동체에 먹을 것을 공급해 준다. 이분 덕분에 우리 공동체가 더욱 풍성해졌고, 은혜를 많이 경험했다.

# 집에서 교회를 시작하면서, 가정교회를 많이 염두에 두었다. 어디가든 집이 있으니, 이들이 이곳을 떠나는 그 날에도 자기 집에서 교회를 시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맘에서다. 목사가 없어도, 예배당이 없어서도 자기 집에서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이들의 모임이 그들의 손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큰 바램이다. 그래서 우리의 사역은 여기에 포커스가 있다. 지난번에 선교회의 일로 온 가족이 주일에 동경에 있을 수 없게 되었다. 여러가지로 고민하다가 잘 됐다 싶었다. 내가 없어도 이들 스스로 주인 의식을 가지고, 예배하고, 스스로 섬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을 믿고, 이들의 손에 맡기고, 내가 도울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돕고, 맡기도 떠났다. 결과적으로는 참 좋았다. 이들 스스로 모여서 식사를 준비하고, 예배를 드리고, 좋은 교제를 나누면서 예배했다. 좋은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점을 앞으로 잘 살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 지난 6개월간 요한복음을 설교했다. 처음 예수님을 알아가는 형제, 자매들에게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가?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다. 두번째 텀부터 설교의 방향은 한 마디, 한 구절 깊이 다루는 것보다는 전체적인 스토리를 넓고 의미있게 조망하는 방향으로 잡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반년만에 비교적 빨리 요한복음을 마루리하게 된 것 같다. 이를 통해서 나 자신이 예수님을 좀 더 깊이 알게되고 만나게 된 것이 중요한 수확이다. 앞으로는 무엇을 강의할까? 고민중이다. 다시 복음서를 하기에는 부담되고, 구약의 창세기를 하면서, 요한복음에 기록되지 않은 스토리들을 다루려고 한다. 그렇게 하면,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을 더 균형있게 인식하게 될 것 같다.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 전도대상과 장소를 넓혀라!
우리가 전도하는 범위가 가장 가까운데에서 시작되는 것은 좋은 점이다. 그러나 이 출발점은 계속 번져나가야 한다. 현재, 우리가 다니는 일본어 학교 전도를 넘어서, 다른 일본어학교, 대학, 대학원, 기타 장기체류 가족들, 영주권을 가진 중국인들...... 왜냐하면, 그런 전도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을때, 모임이 정체되고, 우리 자신이 섬기는 방향과 힘을 상실하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이 예비하신 사람이 이곳 저곳에 흩어져 있는데, 우리가 그물질 하는 어장은 아직 너무 좁다. 좀 더 많은 곳에, 더 많이 그물질 해야 한다. 동경은 그런 조건이 잘 되 있는 곳이다. 등록된 인원만해도15만 7천여명의 중국인이 동경에 산다. 잘 된 것은, 이번 달부터 나의 경우 일본어 학원을 그만두고 더 많은 시간을 교회 섬김에 투자하고, 여기 저기 그물질을 하려고 한다. 아내는 계속해서 학원전도, 나는 캠퍼스, 장기 체류자들을 향한 전도, 그리고 우리 형제 자매들을 통한 전도 등을 통해서 전도의 대상과 장소를 확대해나가야 한다.

# 주중 가정모임을 시작하라!
주일에 모이면, 예배드리고, 나눔과 성경공부를 주로했다. 그런 가운데, 좀더 심도있게 나누고, 함께 기도하고, 기도를 체험하고, 체험한 것을 간증하는 자리의 필요성을 많이 느꼈다. 그리고 우리 형제, 자매들을 리더로 자라게 할 수 있는 실제 훈련의 장도 필요함을 느꼈다. 또한, 예배를 주일이라 오지 못하는 이들과 예배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방문자들을 위한 모임이 필요했다. 주중에 자유롭게 그들을 초청해 함께 식사하며, 얘기하며, 그리스도를 알아 갈 수 있는 시간 말이다. 이런 필요에 의해서, 주중의 가정모임이 시작된다. 7월 첫 주인, 금주부터 매주 목요일에 우선은 우리 집에 모여서 모임을 시작한다. 간단한 성경공부, 그리고 공동체를 세울 수 있는, 서로를 잘 알고, 가까이되고, 나눌 수 있는 분위기로 모임을 섬기려고 한다. 특히, 이 모임이 장기적으로는 우리 형제, 자매들의 손에 의해 인도되고 퍼져나가면서, 이를통해서, 이들이 작은 가정교회를 섬기는 제자들로 훈련되어가기를 소망한다.

# 좀 더 폭넓게 사역하라!
나 개인적으로는, 일본어 학교를 그만두고, 사역에 더욱 뛰어들 생각이다. 그리고 그동안 뒤로 밀어두었던 동경의 여러 교회, 선교사님들, 일본교회, 중국인 네트워크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교제할 생각이다. 때가 된 것 같다. 그동안은 이런 저런 이유로 만나야할 사람, 연결해야할 사람들을 제대로 만나지 못했다. 올 7월부터는 가까운 일본교회에 주중에 출석해서 일본교회, 사역자들과 교제를 시작하고, 일본가정교회네트워크에도 출석하고, 동경의 중국인교회 사역자들과도 만날 생각이다. 이를 통해서, 사역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보고, 하나님이 허락하신 교제의 범위 안에서 함께 해나가는 사역의 기초를 놓기를 소망한다.  


6개월은 어떻게 보면 짧고, 어떻게 보면 긴 시간이다.

그 반년간, 우리는 하나님이 이곳에 우리를 보내셨구나! 확신했다. 여러 일들과 사람들을 통해서, 이 곳에 보내신 분이 하나님이시구나! 눈으로복, 입으로 고백했다.
그리고, 그 반년간, 우리는 동경에서 사역을 시작하면서, 종종 조급해졌다. 특히, 예배에 어떤 날에는 정말 적은 수가 모이면, 본의 아니게 힘이 빠지고, 어두워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 반년간,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우선적으로 일하시고 계심을 경험했다. 내 안에서, 우리 가족 안에서, 우리 교회 공동체 안에서, 쉬지 않고 신실하게 일하시는 그분을 목도했다. 그리고 다시 그분의 행하심을 기대한다. "지으신 이도 여호와! 택하신 이도 여호와! 보내신 이도 여호와!"

우리를 통하여 행하실 "하나님의 큰일!"을 기대한다. 아멘!!!


첫 송별회(귀국 형제)예배장소(2층의 집)생일축하

2010년 4월 4일 일요일

동경에서, 새롭게 교회개척을 시작한 이유

우리는 삿포로에서 4년3개월간(2004년 5월부터-2008년 9월까지) 삿포로 국제교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중국어 예배를 개척하고 섬겼다. 이 기간은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기간이었다. 전혀 모르는 일본이라는 땅에 적응하고, 일본교회를 알아가고, 처음으로 해보는 단독사역을 훈련하고...... 이런 저런 면에서 너무나 유익하고 복된 시간이었다. 만일 ,SIC(삿포로 국제교회, 이하 모두 SIC로 칭함)에서의 사역이 없었다면 우리는 일본에 적응 못하고 말았을 것이다. SIC에서의 사역에 관한 얘기는 '주인장 글 모음' 폴더 안의 '수민아의 중국선교 이야기3' 파일에 잘 정리되어 있음으로 그것을 읽어보면 많이 알 수 있음으로, 여기서는 생략한다.

요지는 이것이다. 왜 한참 진행될 수 있는 SIC에서의 사역을 마감하고, 동경에서 새롭게 개척을 하는가? 하는 것에 대한 이유다. 이 이유에 대한 설명이 우리에게 있어서는 선교사역을 하는 '사역적 철학'이다. 또한, 이 점은 우리가 추구하는 교회관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각설하고, 우리가 동경에서 새롭게 교회를 개척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선교사로의 선교원칙 때문이다.
처음 한국을 떠나 선교지로 나올 때의 이유는 분명하고 간단했다. 한국은 내가 아니어도 대신할 사역자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디아스포라 중국인들은 많은 경우, 아직은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너무 없었다. 그야말로 듣지 못해 구원에 이르지 못하는 이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중국인은 있으나 사역하는 이가 없는 일본의 삿포로까지 가게 된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우리는 삿포로에서 동경으로 오게 되었다. 삿포로에는 이제 중국인 모임이 존재하게 되었다. 복음을 증거하고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가 세워지게 된 것이다. 바로 그 시기에 나는 잠시 일본남쪽을 여행하면서, 복음을 듣지 못한 수 많은 중국인들이 일본남쪽에 있다는 것을 목도하게 되었다. 우리는 이 복음전파의 필요성을 통해서, 하나님이 우리를 삿포로에서 일본남쪽으로 부르시는 부르심의 음성을 듣게 된 것이다.

둘째, 디아스포라 중국인들을 위한 새로운 교회(Emerging Church)에 대한 부르심 때문이다.
우리는 삿포로에서 전통적인 교회 모델을 중심으로 교회개척에 임했다. 그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었다. 중국인모임이 교회의 한 지체로 속해 있었고, 교회의 전체 지향점이 있었다. 우리는 이를 존중했고, 그 안에서 배우고 섬겼다. 그런 가운데,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교회는 일본인 및 국제인을 대상으로 하는데, 그 지향점은 일본에 정주(定住)하는 사람들이었다. 사역의 대상도, 미래도 지역(local)에 있었다.

그렇지만 디아스포라 사역은 정주하는 사람들을 넘어서, 귀국하는 사람(海归Haigui)을 고려해야 한다. 왜냐하면 디아스포라 사역은 모이기도 하지만, 흩어짐(Diaspora)를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흩어짐을 염두에 둔 훈련, 준비가 없으면, 안개와 같은 사역이 되기 싶다. 대략 디아스포라 교회 참석자들의 절반 이상이 5년내에 학업, 직장관계로 타지로 이주하게 되는데, 이주 이후가 준비 안된다면 그들의 신앙은 이주하면 사라지기 쉽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의 형제, 자매들이 일본을 떠나 일시적이긴 하지만, 중국으로 귀국했을때,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을 여러번 목격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들은 일본의 교회에 익숙해져 있었고, 중국내에서는 그런 교회를 찾기 어려웠다. 그래서 귀국후 많은 경우 침체된 신앙생활을 하거나 신앙을 접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거기에 우리의 사역적 고민이 있다. 귀국한 사람들이 각자 알아서 살아 남도록 해야하는가? 우리가 할 수 있는 기도의 도움을 넘어서는 도움은 없는가? 이를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복음은  '안개'가 아니라 '생명'이다. '생명'은 민들레 씨앗처럼 흩어지면, 그 떨어진 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자라서 열매를 맺고, 토양을 바꾸고, 숲을 이루어 간다. 그게 우리가 받은 '복음적 신앙'이다. 귀국 이후의 사람들의 신앙이 안개가 아니라, 파송된 '빛'과 '소금'이 되도록 도울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사도행전의 흩어진 사도들이 또 다른 디아스포라 교회 공동체를 이루었듯이 말이다. 바로 그곳에 디아스포라 사역의 가치가 있다. 흩어져 돌아갔을 때, 생명의 씨앗이 고국의 땅에 떨어졌을 때, 바로 그곳에 뿌리를  박고, 자라나서, 때가되면 열매를 거두어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는 디아스포라 중국인 사역을 위해서 '새로운 모습의 교회(Emerging Church)'가 세워질 수 있도록 도전해야 한다. 지금 예수를 믿은 이곳과 귀국한 그곳이 연결되는 교회, 이곳에서 받아들인 생명의 씨앗이 그곳에서 심겨 자라나 열매 맺을 수 있도로 도울 수 있는 교회가 존재해야 한다.  

셋째, 중국교회를 위한 새로운 교회개척 모델제시를 위해서다.
앞으로 중국교회는 본의든 본의아니든 세계 선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중국교회가 더욱 더 성경적이고, 건강한 교회가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렇지만 지금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 중국교회의 모습은 그렇게 낙관적인 기대만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신생아시아교회들이 겪고 있는 동일한 문제인, 세속주의, 물질주의에 중국교회도 급속히 노출되어가고 있다. 이제 조금만지나면 중국교회가 부딪칠 중요한 문제는 정부의 핍박과 압력이 아니라, 물질주의 거센 유혹이 될 것이다. 이런 상황가운데, 어떻게 중국교회가 좀 좋은 방향으로 전진할수 있도록 섬길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좀 더 성경적인 교회, 건강한 교회, 선교적인 교회로 전진할 수 있도록 일조할 수 있을까? 여기에 나는 중국교회를 섬기는 한명의 선교사로서 피할 수 없는 고민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고민에 대한 나름대로의 응답이 '새로운 교회'에 대한 도전이다. 아마도 그 새로운 교회는 이런 특징을 갖게 될 것이다. 첫째 지나친 선교사(목회자) 의존을 넘어설 것이다. 모든 성도들이 교회 개척자요 사역자일 것이다. 둘째, 예배당 중심적 사역의 틀을 넘어설 것이다. 마이클 프로스트가 '새로운 교회가 온다'에서 언급했듯이 건물은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건물이 이 새로운 교회개척자들(성도들)에게 쓸데없는 메시지를 주지 않토록 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가정에서 교회를 시작한다. 누구에게나 있는 가정에서 말이다. 사실, 중국교회는 이미 가정교회의 원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역사적 이유로 평신도 사역자들이 교회를 개척하고 섬겼다. 따라서 이러한 도전은 사실 중국교회에게 새로울 것도 없다. 그렇지만 중국교회가 역사적 상활에서 어쩔 수 없이  선택했던 가정교회와 평신도 중심이라는 틀이, 이제는 새로운 옷을 입어야 한다. 과거의 핍박을 견뎌내는 가정교회, 평신도 사역자 중심의 옛날의 옷에서, 세속주의, 물질주의, 지나친 교권주의를 넘어서, 적극적으로 중국과 세계를 섬길 수 있는  중국교회가 되기위한, 새로운 옷으로써의 가정교회, 평심도 중심이 되어야 한다.  

이런 생각들이 있다고 해서 뭔가 거창한 것을 우리가 할 수 있거나 하고 있은 것은 아니다. 우리가 하는 것은 아주 작고, 평범한 개척교회를 일본 동경의 닛포리에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죤스토트가 그의 책 "살아 있는 교회"에서 언급한 로버트 벨라의 말처럼 "......한 문화의 질은 그 구성원의 2%가 새로운 비전을 가질 때 변화될 수 있다"라는 말을 신뢰한다. 우리는 중국교회의 미래 모델에 새로운 비전을 가진 2%가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도 하고 글도 쓰고, 몸 부림을 쳐보는 것이다. 그렇게 안하면, 우리는 그 새로운 비전을 놓치기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소박한 바람이 있다면, 중국교회의 미래에 있게 수 많은 교회모델중에서 하나쯤은 우리의 사역의 부대낌 속에서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그 모델이 미래의 중국교회가 하나님과 세상을 섬기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2010년 3월 19일 금요일

나는 왜 "성경이 내게 말씀하시는 교회인가?"에 관하여 글을 쓰려고 하는가?

나는 왜 "성경이 내게 말씀하시는 교회인가?"에 관하여 글을 쓰려고 하는가?

첫째, 성경이 교회에 관해서 말씀하시는 것이 가장 권위있기 때문이다.
성경은 말씀하신다. 성경에는 처음의 교회, 원형의 교회가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성경은 여러가지 형태로 우리가 세워나가야할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마땅히 어떠해야 하는가? 그 생명의 공동체를 잘 말씀해주고 있다. 교회의 진정한 원형은 성경에 있고, 지금도 그러하다. 우리가 흔히 평가하는 성공적인 교회, 잘 되어가는 교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가 몸 담고 있는 교회가, 성경이 말씀하는 바로 그 교회인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경이 말씀하시는 교회가 가장 권위있는 교회에 대한 정의다. 교회에 대해 고민하면 할 수록, 더욱 성경의 교회 공동체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말씀하고 계신가? 어떤 교회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가? 에 대해 궁금해진다. 그리고 지금 교회라는 공동체에 대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하면 할수록 더욱 성경에 말씀하는 바로 그 교회의 본질에 대해서 집착하게 된다. 그래야 확신이 생기고, 교회 공동체의 뿌리가 든든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교회를 새롭게 개척하면서, 계속해서 사도행전을 보고 또 보고, 연구해보고, 진실로 그런 의미인가? 생각하게 된다. 왜냐하면, "아! 바로 그 것이구나"하는 깨달음과 확신가운데 교회 공동체가 세워져나가는 것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둘째, 지금도 성경은 내게 교회에 관해서 말씀해주시기 때문이다.
성경은 늘 같은 진리를 말씀하지만,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반응하는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다를 수 있다.시대만 다른 것이 아니고, 개개인의 배경, 생각, 가치관, 모든 것이 다르다. 그래서 인격적인 성경이 내게 말씀하시는 교회에 관한 진리는 동일한 것이지만, 나의 반응은 그 일관되고 동일한 진리의 기초 아래서 얼마든지 다른 모양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성경이 내게 말하는 교회인 것이다. 지금 이 시대, 이 땅, 이 사회적 공기를 마시고 있는 나에게 성경이 무엇이라고 교회를 말씀하시는가? 하는 것이다. 물론, 그 모습이 교회가 가진 오랜 전통과 끈을 이어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더욱 견고하고 풍성한 토양의 영양분을 섭취하여 자라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동경에서 중국인들을 위한 교회를 세우고 있는 내게, 성경이 지금 무엇을 말씀하고 계신가?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성경이 지금 이곳 일본에서 디아스포라 중국인 교회를 개척하는 나에게, 말씀하고 계시는 "교회"라는 화두를 붙들고, 고민하고, 기도하고, 연구하고, 생각하고, 실천하면서, 성경이 말씀하시는 "교회"가 과연 그러하구나! 고백하고 싶고, 외치고 싶은 소원이 있다.

교회개척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중국인이 있지만 교회가 없는 곳에  주의 몸된 교회를 세워나가는 일을 하길 원하는 내게, "성경이 내게 말씀하시는 교회"는 아주 근원적이고 기초적이고 원칙적인 중요한 화두다. 이것이 내 사역의 뿌리를 이루는 "사역철학"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이 내게 말씀하시는 교회"의 출발, 진행과정, 그 가운데 주어지는 고민, 문제들, 그리고 그 고민과 문제들의 해결 등을 기록하고 싶다. 기록하다 보면, 정리가 되고, 정리하다 보면 생각하게 되고, 생각하다 보면, 연구하게 된다. 그리고 연구하다 보면 실행해 보게 된다. 그런 가운데, 한국인으로서 일본에서 디아스포라 중국인들을 위한 교회개척의 모델 하나쯤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그리고 좀더 욕심을 내 본다면, 내가 가진 교회관, 선교지에서의 교회개척에 관한 이론, 생각, 실험 등이 정리되고 좀 더 내면화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