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8일 토요일

동아시아 기독청년대회에 대한 보고 및 나눔 东亚洲基督青年大会报告和分享

지난 1월2일(주일 오후 5시-월요일 오후 8시) "동아시아 기독청년대회"가 있었다. 이번 대회에는 40명(참가자 32명, 스텝 및 봉사자 8명)의 한,중,일 기독청년들이 참석했다. 자그만하고 소박한 대회였다. 그리고 의미있고 행복한 대회였다.

이 대회는 한중일의 기독청년들이 모여, 나라와 민족을 넘어서는 예수그리스도의 동아시아 평화 공동체를 지향하는 생명의 씨앗을 뿌리는 모임이었다. 자세한 취지는 이하 취지문을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취지문 링크는  http://diachinese.blogspot.com/2011/01/blog-post.html ).

1박2일간 진행된 모임은 시종 따뜻하고 활기있게 진행되었다. 서먹서먹하고 말이 안통하는 한,중,일 청년들이 차츰 차츰 서로를 알게 되고, 친구가 되고, 함께 은혜를 받으면서 녹아나는 모습은 감동이었다. 잘 모르는데에서 오는 경계를 풀고, 마음을 열어 정을 주고, 사랑을 나누며 주안에서의 친구요 가족이 되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몇 가지 느끼고 깨닫고, 배운 점들은 다음과 같다.

먼저는, 동아시아 삼국(한중일)의 그리스도안에서의 새로운 공동체에 대한 가능성을 보게된 대회였다. 참석한 청년들은 서로에게 문을 열었고, 교제하며 서로를 알고 축복하며 기도했다. 서로를 위해 울어주고, 정이들어 헤어짐이 아쉬워서 울었다. 먹을 때, 게임할 때, 나갈 때, 서로를 배려했다.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고, 예배하며 우리안에 계신 동일한 성령님을 경험했다. 삼국의 정치지도자들 모임에서, 스포츠 경기에서, 학자들의 모임에서 이런 일이 가능할까?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고 그분이 주신 사랑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가능하다. 그 가능함은 새로운 공동체의 기초다. 우리는 그 가능성을 보았다.


둘째, 개인적으로 하나님이 이 대회를 기뻐하신다는 확신이 들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이런 저런 걱정거리도 있고, 준비 기간이 짧은 것도  염려되었다. 과연 한중일 삼국의 언어를 뛰어 넘어서 역사와 감정의 골을 건너서 모임다운 모임으로 자리잡을 것인가? 의문도 있었다.  그런데 모임의 준비과정, 진행과정, 참석한 청년들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것을 확신케 되었다. 하나님의 각 과정에 은혜를 부어주셨다. 참석하는 청년들에게 모임을 사모하는 마음을 부어주셨다. 개인적인 사유로 하루만 참석하려고 했던 형제, 자매들이 첫째날 참석하고 은혜를 받아서, 둘째날도 참석했다. 옆에서 도우며 식당 일을 도와주시던 한인 집사님들은 은혜를 받으셔서 열심이 불붙으셨다. 그리고 대회가 끝난후 참석자들과 봉사자들과 함께 간증을 나누는 시간에, 이번 대회가 하나님의 기쁨이 되었다는 고백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대회의 주요목적중 하나인 주안에서의 형제, 자매됨, 사귐의 기쁨이 임해서 무척감사하다.

셋째는, 협력으로 이루어진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대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협력체제였다. 한국의 예수마을 교회 청년들, 닛포리 화인교회 청년들, 여러 일본교회의 청년들이 참여하는 것 자체가 협력이었다. 그뿐이 아니다. 장소는 동경복음교회가 협력했다. 단기팀 숙소는 동명국제교회가 협력해 주었다. 주방봉사는 여러 교회의 한인 성도들이 봉사를 해주셨다. 기도는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가릴 것 없이 이 대회를 알고 있는 분들이 애써주셨다. 대부분 자발적인 동참이었다. 자기일보다 더 열심히 해주셨다. 그래서 더욱 아름다웠던 대회였다. 이렇게 동역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가진 것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었다. 숙소가 없으니, 숙소가 있는 교회에 협력을, 예배당이 없으니 예배당 있는 교회의 협력을, 식사 봉사할 집사님들이 없으니 아는 분들에게 요청했다. 없어야 협력을 생각하게 된다. 있으면 그냥 있는 것 가지고 하면 된다. 그래서 없음이 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넷째는, 생명이 살아나는 대회였다. 대회자체가 영혼구원에 촛점을 둔 대회는 아니었다. 대회가 지양하는 것은 수양회도 부흥회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석한 청년들 가슴에는 뜨거움이 임했다. 서로를 알아가는 교제를 통해 사랑을 경험했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인의 경우에는, 대회 전에 6개월 넘게 장기간 결석했던 자매 둘이 회복되었다. 그들이 은혜를 체험했다. 또한 처음 모임에 나온 한 형제가 크게 돌이키는 역사가 있었다. 이 형제는 북경에서 온 형제인데, 하나님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던 형제인데, 하나님을 섬기는 자리로 돌아왔다. 이들뿐이 아니다. 대부분 참석자들이 더 크시고 깊으신 하나님을 경험했다. 생명을 얻고, 더욱 풍성히 얻었던 것을 감사드린다.

다섯째는, 성령의 감동이 있었던 대회였다. 삼국의 청년들이 함께 찬양하고, 예배하면서 성령이 감동이 있었다. 참석한 청년들은 성령의 감동 가운데 함께 계신 하나님을 알게 된 것이다. 특히, 한중일 청년들이 각자 자기 나라의 사회, 교회, 청년, 생명(삶)을 위한 기도제목을 찾고, 그 찾은 기도제목을 자기 입으로 고백하고, 그 고백한 기도제목을 가지고 다른 나라청년들이 둘러서서 안수하고 축복하고 기도할 때, 성령이 감동이 크게 임했다. 이웃국가의 아픔이 나의 아픔으로 다가왔다. 한 중국청년은 자기 눈에서 눈물이 나며 찬양하기는 처음이라며 이상히 여겼다. 한 청년은 헤어지는 마지막 자리에서 어린아이처럼 펑펑 을었다.

이번 "동아시아 기독청년대회"는 우리에게 몇 가지 숙제도 안겨주었다.

먼저는, 한정된 기간의 일회성 축제가 아닌, 동아시아 평화공동체로서의 성장하기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 이다. 우선 기획된 것은 이번 모임으로 알게된 청년들이 돌아간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지속적인 삶의 나눔을 통한 교제가 가능하도록 "나눔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시간과 공간, 언어의 장벽을 넘어설 수 있는 작은 대안으로 "블로그"를 만들기로 했다. 이 블로그에 자신의 언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올리고, 그 올려진 이야기는 그 언어를 한국어,중국어,일본어가 가능한 청년들이 자원봉사 번역문을 올리는 것이다(TED.com처럼 말이다). 그렇게 서로의 일상을 나누며 나눔의 생명력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앞으로 최소한 3년간 모임을 지속하기로 했다. 그리고 3년후 모임에 대한 평가를 통해 지속성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내년모임은 2012년 "1월1일-3일"(2박3일)로 벌써 정해졌다. 내년까지 일본에서 하고, 그 다음에는 한국에서, 그 다음에는 중국 혹은 홍콩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최지 나라와 민족, 문화, 사회를 좀 더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기를 소망한다.

제1회 동아시아 기독청년대회를 마치면서,

동아시아 기독청년대회는 동아시아의 새로운 공동체 출현을 소망하며, 그를 위한 생명의 씨앗을 뿌리는 대회다. 그 씨를 사람, 청년들에게 뿌리는 대회다. 이 새로운 동아시아 공동체는 생명의 공동체, 선교의 공동체가 될 것이다. 또한 이 공동체는 어떤 형태든 북한을 안고 가는 사랑의 공동체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13:34), "“The Three will be Together - Isaiah 19:24(NLT)"라는 말씀에 대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반응이요 순종이기 때문이다.

                         《동아시아 청년대회 사진 东亚洲基督青年大会的照片 》







































기도로 동참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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