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6일 목요일

동아시아 기독청년대회 취지문


동아시아 기독청년대회는 저희 사역중에 한부분입니다. 
저희 사역은 가정교회를 통한 영혼구원과 제자양성입니다. 그 중심은 평일의 함께하는 공동체 생활과 예배에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1년에 두번의 중요한 행사가 있는데, 겨울에 열리는 "동아시아 기독청년대회"와 여름에 열리는 "동경중국인수양회(2011년 8월부터 예정)"입니다. 그중에서 "동아시아 기독청년대회"를 소개합니다. 이하 취지문은 이승장 목사님(예수마을교회, 학원복음화협의회)이 작성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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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3국 청년모임(The Three Together Prayer Meeting) 취지

경애하는 믿음의 동역자님에게,

The Three will be Together - Isaiah 19:24(NLT)

“그 날이 오면, 이스라엘과 이집트와 앗시리아, 이 세 나라가 이 세상 모든 나라에 복을 주게 될 것이다. 만군의 주님께서 이 세 나라에 복을 주시며 이르시기를 ‘나의 백성 이집트야, 나의 손으로 지은 앗시리아야, 나의 소유 이스라엘아, 복을 받아라’ 하실 것이다. - 이사야 19:24, 25(새번역)

2011 1 1, 도쿄에서 동아시아 3국의 복음주의 신앙을 가진 10여명의 청년들이 뜻 깊은 기도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모이려는 취지가 무엇인지, 하나님이 우리에게 어떤 성격의 모임을 원하시는지, 서로 대화 나누면서 준비할 참고 자료로 이 글을 올립니다. (제가 1942년생으로 한국과 영국,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만 공부했기 때문에, 중국과 일본에 대한 지식이 제한적이고, 한국어와 영어 서적만을 참고한 글이어서 부족한 점이 있음을 양해해주시길 먼저 부탁 드립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살게 하시고 그들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정하"신 열방과 역사의 주인이십니다( 17:26). 동아시아에 중국, 일본, 한국 세 민족 국가가 인접해 존재하는 것도 하나님의 섭리이며, 세 나라 백성이 서로 사랑하고 평화롭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 것입니다. 물론 우리의 역사적 현실은 열방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과 다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3국의 기독인들의 기도를 통해 세 나라에 의와 평강, 희락의 하나님 나라가 임할 것( 14:17)을 함께 소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BC 8세기, 예언자 이사야를 통해, 고대근동의 세 인접 국가, 이집트, 앗시리아, 이스라엘이 갈등에서 벗어나 모두 하나님의 복을 받고, 전 세계에 하나님의 복을 주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십니다(13:8). 우리는 21세기 동아시아 3국에도 하나님의 축복의 언약이 성취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사실, 19세기 말 복음이 한국에 들어올 때, 성경이 번역되는 데 결정적 도움을 준 분들은 중국과 일본에 있던 기독인들이었습니다. 한국어로 처음 한자에서 한국어로 번역 되어 오늘날 한국의 기독교에 결정적 도움을 준 분들은 중국과 일본의 그리스도인들과 선교사들이었습니다. 스코틀랜드 선교사 John McIntyre John Ross 1873년 통화현(通化縣) 고려문(高麗門)에서 복음을 영접한 서상륜(徐相崙)과 이응찬(李應贊)이 이름을 모르는 소수의 중국 기독인들의 도움을 받아 누가복음과 요한복음을 최초로 번역하여 1882년에 출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본에 머물던 이수정(李樹廷)은 일본인 쯔다센(津田仙)을 통해 복음에 접하게 되었고, 1883년 동경의 쯔유츠키쪼(露月町) 교회에서 일본인 야스카와(安川亨) 목사에게서 세례를 받아 기독교인이 되었습니다. 그후 일본주재 미국인 선교사들의 도움으로 신약성경을 한국어로 번역한 후, 1884년 요코하마(橫濱)의 ‘대영 및 외국성서공회’에서 출간되어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참조: 閔庚培 著 <韓國基督敎會史> 延世大出版部, 1993, pp.163-172). 한국 기독교회는 중국과 일본, 그리고 영국과 미국인 선교사들의 도움을 받은 “복음에 빚진 자”(1:14)임을 먼저 고백하며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21세기를 맞아, 서구 기독교는 급격한 쇠퇴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반면, 동아시아 3국의 교회는 아직 연약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많은 선교사들을 세계에 보내고 있는 추세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성령께서 친히 하시는 일이며, 앞으로 3국 기독인들이 하나 되면, 우리 3국뿐 아니라, 전세계에 하나님의 복을 줄 수 있다는 비전을 주고 믿습니다. 마치 17세기 종교개혁 당시에, 독일, 영국, 스위스, 화란, 스칸디나비아 국가 등, 유럽 국가들이 서로 연대하고 협력했던 지혜가 현재까지 유럽 교회와 국가들이 상호 존중하고 협조하는데 영향을 끼쳤습니다. 또한 2차대전 후에 유럽 교회 지도자들은 전후 독일 교회와 국가 재건에 결정적 역할을 해온 사실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세계 역사 가운데서도 동아시아 3국은 특별한 관계에 있습니다. 한자문화권, 유교문화권으로서 세계 어느 다른 국가들보다 더 문화적 통합성이 있을 것 같으나, 실제로는 각국이 취한 쇄국정책, 생활문화와 언어의 차이로 19세기 후반에 이르기까지 물적, 인적 교류가 이상할 만큼 소원해왔습니다. 또한 근세 이후 각국은 서양 문물을 수입하는 데 급급하여 이웃나라와의 연대나 교류가 활발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더구나 각국의 정치 지도자들과 기성 세대들은 이웃 나라를 경계하고 무시하거나, 전쟁과 분쟁을 거듭해왔습니다((참조, 고병익 <동아시아사의 전통과 변용>, 문학과지성사, 1996, pp 95-112).

그러나, 청년 세대들, 특히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2), 기독교 복음의 상호 존중과 평등, 사랑과 평화의 정신을 가진 3국의 기독청년들이 좋은 친구로서 우정을 키워나가면, 서로 신뢰하고 서로 도울 수 있는 날이 앞당겨지리라고 믿습니다. 그런 점에서 예수 믿는 3국의 청년들이 어울려 같은 주님을 예배하고 성도의 교제를 갖는 것은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다고 믿습니다.

I. 왜 이런 모임을 가지려는 것입니까?

1.삼위일체 하나님을 함께 예배하고 싶습니다(시편 95:3).

21세기 동아시아 3국은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기던 이스라엘처럼, 현재 물신(mammon), 민족주의, 쾌락추구 등의 우상 숭배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세 나라의 기독인들이 모여 열국의 창조주시며, 열방을 통치하시는 왕이시요, 만민을 의로 심판하실 하나님께 함께 찬송하고 예배하며 영광 돌리고 싶습니다.

2.지금은 합심하여 기도할 때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소수의 기도하는 사람들을 통해 이루어집니다(1). 겨자씨처럼 작게 시작하더라도,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기도하면 인간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것이 가능해지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역사 방법이요, 성경과 역사가 증명해주는 교훈입니다( 13:31-32; 18:19). 당대, 3국의 청년들이 함께 부르짖어야 할 긴급한 기도제목이 있습니다.
a)세 나라 백성들이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지 못한 죄를 고백하며, 주님의 사죄의 은혜를 덧입어 서로 용서하고 친구 되도록
b)세 나라가 영토 분쟁이나 역사왜곡 등으로 갈등하지 않고, 동아시아에 하나님 나라의 의와 평강이 임하도록. 하나님을 경외하고, 백성을 사랑하며, 이웃나라와 평화를 존중하는 기독교회 지도자들과 정치 지도자들을 세워주시도록
c)세 나라의 복음화를 앞당겨주시고, 3국의 교회와 단체들이 긴밀하게 상호 연합하고 협조할 수 있도록
d)세 나라가 전세계에 하나님의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3국의 기독인들이 아시아와 세계 선교를 위해 협력하는 길을 열어 주시도록
e)동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장애가 되는 한반도에 중국과 일본의 기독인들이 평화로운 한국의 통일을 돕고, 고통 당하고 있는 북한 백성을 함께 불쌍히 여기는 마음 주시도록
f)기타

3.우리는 서로 형제자매요, 귀한 친구로 사귀고 싶습니다.

우리는 만나서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한 성도의 사귐을 경험하고 싶습니다. 성도의 사귐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한 13:34)는 그리스도의 새 계명을 진지하게 순종하려는 결단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과거, 세 나라의 조상들은 대부분 서로 존중하기보다 무시하는 태도가 많았고, 서로 돕기보다는 빼앗고 지배하려는 갈등과 전쟁이 잦았습니다. 그러나 세계의 리더십이 구미에서 동아시아로 옮겨오는 역사적 전환기를 맞아, 미래 동아시아와 세계에 영향 있는 지도자로 성장할 3국의 기독 청년들 사이의 우정과 연대는 동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 것입니다.

우리가 개인적으로 서로 친구 되는 일은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국가와 국가가 친구 사이로 발전하기에는 불행한 역사적 기억, 오랜 기간 쌓인 편견과 오해, 문화적 차이, 국제역학관계와 정치경제적 방해 요인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기독교 복음은 개인, 국가에만 해당되는 구원의 진리일 뿐 아니라, 현실 국제 관계에도 적용 되어야 할 진리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그리스도 안에서 개인적으로 친구가 되고, 소수의 그룹으로 친구 만드는 일을 출발하고, 20 년을 지속적으로 우정을 키워나간다면, 3국의 평화로운 국제관계에 무시할 수 없는 여론 형성세력으로 각국에서 성장할 것을 소망합니다.

서로 사귀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모든 개인적, 민족적 우월감이나 열등감, 문화와 언어, 기독교 교파의 장벽을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서 용기있게 벗어 던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예외없이 하나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요, 타락한 죄인이요,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모두 형제자매입니다. 서로 있는 그대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며, 배우고 섬기기 위해 힘쓰며, 서로의 생각과 감정, 현실적 고민도 나누며, 서로를 축복하고 기도해주는 그리스도의 마음( 2)이 필요할 것입니다.


II. 첫 모임의 성격과 앞으로의 방향은 어떠해야 할까요?

이번에 갖는 집회는 앞으로 <1회 동아시아 3국 기독청년 캠프>(가칭)를 준비하는 기도 모임입니다. 이번 모임을 통해 하나님께서 친히 성령으로 우리에게 보여주실 꿈과 비전( 2:17)을 구합시다. 우리가 갈 길과 할 일을 묻고, 하나님께서 들려주실 음성을 함께 듣는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 모임에서 다 합의하기는 어려운 점이 많지만, 우리가 대화 나눌 만한 내용은 대강 아래와 같습니다. ,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예컨대 공식 사용언어 등), 어떤 주제로 모일 것인가? 등입니다. 또한 어느 정도의 규모로 집회를 가질 것인지(예컨대, 각국에서 12명의 청년들이 모이자는 등), 각 나라의 준비팀과 대표 연락자, 서로의 의견을 나눌 소통의 사이버 공간을 마련하는 것까지 진행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구체적 준비는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도 의논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이 합의하신다면, 2011년말이나 2012년초에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첫 모임을 한국에서 주최하고, 중국과 일본 청년들을 섬길 의향이 있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첫 기도회에서 우리는 분쟁 많았던 동아시아 3국에 하나님 나라의 의와 평강과 희락이 넘치는 비전을 성령 안에서 함께 보길 기도합니다. 서로 다른 위격(位格, person)이시지만, 한 몸을 이루시는 삼위일체 하나님(三位一體, Gods Three-in-Oneness: The Trinity)을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 우리는 서로 다르면서도 하나 되는 신비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전도서 기자는 말합니다.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리라”(4:12). 우리가 태어나 자라고 활동하는 동아시아 3국 청년들이 서로 연대하여 세계 복음화와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십자가를 져야 할 때입니다. 이 모임에 참여하는 동아시아 3국의 기독 청년들은 “화평케 하는 자들”(the peacemakers)로서 하나님 자녀라 불릴 것입니다(5:9).

우리 모두의 최후 소망인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종말에 완성될 하나님 나라에서는 각 나라와 족속, 백성과 방언에서 큰 무리가 하나 되어 모든 천사들과 함께 보좌에 앉아 만유를 통치하시는 하나님과 어린 양 앞에 서서 찬양할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미리 맛보는 기도회가 되도록 기도로 준비하고 참여하시길 소망합니다. 샬롬!

The Three will be Together - Isaiah 19:24(NLT)

2010 11 5, 주 안에서, 준비 일꾼 올림(글:이승장)

연락 책임: 박수민(전화, 이멜 주소) + 중국인 대표 +일본인 대표
한국 준비일꾼: 박현철, 김진수 글쓴이: 李勝藏 牧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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