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27일 화요일

2011 동경 화인 캠프 (东京华人野营大会)

동경 화인 캠프가 지난 8/18-20 까지 2박3일간 동경에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유명한 관광지인 닛꼬(日光)에 위치한 올리브사또 기도원에서 열렸다. 강사로는 사이판 중국인 교회를 섬기셨고, 지금은 안산의 중국인신학교에서 사역하시는 이만열 선교사님을 모셨다. 올해 연세가 94세이시다. 이 선교사님이 오심 그 자체가 우리에게는 메세지였다. 

이번 캠프는 그 어떤 때보다 준비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먼저는 강사 청빙에 어려움이 있었다. 처음 청빙한 강사가 지병인 당뇨병의 당뇨수치가 상승해서 올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다른 강사를 알아보는 것도 순탄치 않았다. 새로 다른 강사를 모시기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최후에 안되면 내가 한다고 배수진을 치고 이곳 저곳을 알아보다가, 사이판에서 같이 계셨던 이만열 목사님을 모실 수 있게 되었다. 이만열 목사님에 대한 얘기는 전에 한번 블로그에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참고 글,  
http://diachinese.blogspot.com/2009/12/%EA%B8%B0%EB%8F%84%EC%9D%98-%EC%82%AC%EB%9E%8C.html ), 이번에 모실 수 있게 되어서 감사했다. 전에 삿포로에 있을때 세미나 강사로 모신 적은 있지만, 수양회 강사로는 처음 모셨다. 수양회의 강의는 더 길고 힘이 들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는 목사님이 어지럼증이 있으셔서 1시간 이상 강의를 조심하실 때였다. 그런데, 이번에 뵈니, 그 때보다 오히려 더 건강해지셔서, 1시간 넘는 강의도 너끈하게 감당하셨다. 목사님은 80대 후반이실 때보다 94세가 되신 지금 더 건강해지셨다.  

이번 이만열 목사님의 방문과 강의는 우리 모든 이에게 큰 은혜가 되었다. 강의가 조금 어려운 편이신데, 내용이 깊고, 들을수록 깊이 빠지게 된다. 마지막에는 우리 교회에서 주일설교를 하셨는데, 그 때쯤되자 형제, 자매들이 말씀의 맛에 깊이 젖어들었다. 여전히 새롭게 연구하시고, 더 깊이 들어가시고, 말씀에서 말씀으로 이어지는 노(老) 선교사의 강의는 도전과 은혜 그 자체였다. 나 또한 말씀을 통해서, 그리고 개인적인 교제를 통해서 다시 한번 새로와졌다. 형제, 자매들, 참석한 모든 분들이 말씀을 즐거워했다.

중국인들을 초청하여 참석케 하는 것은 하나의 큰 도전이었다. 동경 대지진이후 많은 중국인들이 귀국했고, 또 이곳에 있는 사람들도 어디 멀리 나갈 분위기가 아니었다. 광고 전단지도 만들고, 길거리에서, 그리고 친구들에게 알리고 초청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길거리 광고는 효과가 없었다. 대부분 기존의 형제, 자매들의 초청으로 가까운 친구들이 참석했다. 단기 팀, 자원봉사자들, 형제, 자매들,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 합쳐서 39명이 참석했다. 목표가 100명이었는데, 동경이 만만치 않았다. 그리고 내년을 위해서, 한 수 잘 배웠다.

적은 인원이었지만, 말씀과 찬양, 기도와 헌신, 교제와 나눔을 통해서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다. 뜨겁게 찬양하고 깊이 말씀 듣고, 간절히 그 분 앞에 나갈 때, 큰 은혜가 임했다. 새롭게 되는 역사, 예수님을 영접하는 역사가 일어났다. 쉼과 힘을 얻었다. 천국이 따로 없었다. 우리 하나님은 역시 은혜 베푸시는 하나님이시다. 감사! 감사! 감사!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있었는데, 그것은 온천에서의 교제였다. 무료 온천이 있는 수양관(기도원)에서 캠프를 했기 때문에, 우리는 수시로 여유있는 온천교제를 즐길 수 있었다. 이는 일본만의 특혜일 것이다.

북경 21세기에서 와서 함께 해준 청년들, 자원봉사자로 섬겨주셨던 한인 성도들, 한국에서 늘 캠프 때마다 함께 해주기 위해서 와준 최전도사, 특별히 격려해주시려 와주신 파송교회 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애써주고 함께 해준 우리 닛포리 화인교회 형제, 자매들...... 참 감사하다. 행복하다. 이들과 함께 할 수 있음이 특권이요 축복이다.

이번 캠프를 돌아보면, 우리라는 측면에서 보면, 너무나 부족했다. 특히, 수양회 직전까지 아내와 내가 다 몸이 않좋아서 제대로 준비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렇게 해서 수양회가 되겠나?" 싶을 정도로 어려웠다. 그렇지만 전적인 은혜로, 시작되고, 진행되고, 잘 마쳐졌다. 이젠, follow up이 숙제로 남아있긴 하지만, 이번 캠프가 닛포리화인교회, 그리고 우리의 동경사역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새로운 기운도 솟았고, 희망도 보이고, 기대도 된다. 하나님이 이미 우리 마음 가운데 새 일을 행하셨고, 또 지금도 행하고 계신다. 앞으로를 더욱 기대된다.

기도해주시고 헌금해주시고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중국인 밀집지역에서의 캠프 초청 활동

그림같은 곳에서 그림 같은 사람들과 첫 동경화인 캠프
이만열 목사님의 충만한 말씀선포

간절함으로 그 분 앞에
아쉬운 작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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