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2일 저녁, 동경의 한 교회에서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 특히 교회 관련된 피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처하고자하는 일본 기독교인들의 모임(災害支援キリスト者情報交換会 Disaster Relief Christian Information Exchange)이 있었다. 한 선교사님이 메일로 모임을 알려 주셔서, 참석할 수 있었다. 모임은 동경교회라 불리는 교회에서 있었는데, 이 교회는 미국 새들백 교회와 특별한 관련이 있는 교회같았다. 모임을 시작하자 새들백 교회의 재난구조담당 목사가 위로와 사랑의 말을 전했다.
이 모임은 단체의 대표와 관심 있는 개인들이 참석했다. 총 20여개 단체 100 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 가운데는 비그리스도인들도 있었다. 회의는 skype를 통해서 멀리 오키나와에 있는 분들까지도 참석했다.
모임은 먼저, 각 단체와 개인의 소개와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이번 지진 피해지역에 대한 정보와 경험, 현재 지진피해 지역을 위해서 하고 있는 사역들, 아이디어 등을 나누었다. 지진피해 지역에서 동경에까지 피난 나온 성도들, 그리고 사역자들의 나눔, 피해 현장에 다녀온 크리스천 신문사 관련자들, 긴급 구조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현장을 좀 더 파악하고, 도울 수 있는 지혜를 짜냈다.
꽤 광범위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는데, 주로 피해현장의 필요가 무엇인가? 하는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지역마다 다른 필요가 있는데, 식료품에서부터 정신적인 Care까지 다양한 필요를 이야기 하고 도울 방법을 찾고, 실제로 돕고 있는 단체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이 이야기들을 하나의 통일된 홈페이지를 만들어 올리고, 앞으로 통일된 홈페이지를 통해서 교회들의 피해와 필요들을 나누어 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좀 더 구체적인 진행을 위해서 대표자들 모임을 추후에 갖기로 했다. 또한 지진 이후 쇼크에서 못 벗어나고 정신적인 어려움울 겪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서, 새들백 교회 쪽에서 이런 사람들을 전문적으로 케어할 수 있는 사람들을 양성하는 세미나를 4월에 한 차례 열기로 했다.
기독교 관련 단체 사람들이 매우 다양하게 돕고 있었다. 직접 물건을 싣고 현장까지 가서 나누어주는 사람, 계속해서 자원 봉사자들을 모으고, 그들을 보내는 팀, 그리고 지진 현장의 소식을 기독교적인 관점에 담아 다른 지역에 전달하는 기독 언론사 기자들, 피난민들에게 임시 거주처를 제공하는 교회도 있다. 저마다 자신이 속한 단체의 특징을 살려 일하는 것 같았다. NCC는 에큐메니컬 운동을 함으로 교회뿐 아니라, 카톨릭 성당의 피해에도 관심을 갖고 돕고자하고, 성경인쇄 배포 단체인 신생선교단은 아이들 어른들에게 필요한 서적과 성경을 배포하고자 하고, CCC와 긴급구조 단체들은 역시 젊은 파워가 있어서 그런지 많은 자원봉사자들을 훈련해 보내고자 하고 있었다. skype로 회의에 참석한 한 목사님은 지진 피해를 크게 입은 한 인도네시아 교회를 언급해 외국인 교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요청했다. 이번 지진피해지역 정보 공유회 모임은 시종일관 차분하게 진행되었고, 심지어 현장에서 피난 나온 분들도 크게 감정의 동요 없이 말씀을 나누어 주었다.
일본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이 초유의 대 재난 앞에 힘을 다해 어려운 이들을 돕고자 힘을 다해서, 힘을 모으고 방법을 찾고, 희생적으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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