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2일 토요일

동경에서 집을 찾다(2009.9.11)

어제 집을 드디어 계약하고 집 부동산회사로부터 집 열쇠를 받았다.

 

지난 월요일에 집을 보고, 화요일에 결정하고, 며칠간의 서류준비, 심사, 결정을 마치고 어제 모든 일이 처리되었다. 사실 그렇게 길게 걸린 시간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집이 결정되지 못해서, 학교에 못 가고, 우리도 짐도 못 푼채 남의 집에서 계속 있는 것이 하루를 더 있더라도 맘이 편치는 않았기에, 길게 느껴졌다.

 

   집을 구하면서, 그리고 계약을 하면서, 참 우리는 새삼 외국인이요, 나그네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사실 이미 일본에 4년 넘게 살았고, 년수로만 5년이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살아왔고, 지내면서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외국인의 의무를 성실히 다했기에, 쉽게 상대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부동산회사로서는 우리가 불안전한 외국인 신분이요, 수입도 너무 적고, 안정적이지 않은 신분으로 보였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를 신뢰하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사실 그들이 맞게 본 것이다. 우리 자신은 아무런 걱정없이 믿음으로 사는데, 그들이 보기에는 수입이 너무 낮다. 우리 수입에 비싼 동경의 집세를 낼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던 것 같다. 결국에 보증을 해주신 김목사님의 확실한 보증으로 문제가 해결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보기에 우리는  직업이 불안하다. 사실 개척을 준비하니, 특별한 교회가 있는 것도 아니고, 사무실도 없고, 전화도 없고, 아무 것도 없었다. 그러니 의심의 눈초리로 볼 수 밖에......

 

   여하튼 문제는 잘 해결 되었다. 이제 곧 새롭게 얻은 집에 들어가 동경생활의 시동을 건다. 감사한 것은 집이 아이들 학교에서 5분거리고, 중국인들이 오기에 좋은 교통이고, 일본에서 관례로 받는 계약 감사금, 보증금 등이 거의 없는 집이어서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우리가 막연하게나마 기대했던, 아주 넓은 공간에, 무진장 싼집으로 하나님이 축복해주시지는 않으셨다. 그렇지만 매우 적절하게 적절한 집을 주셨다. 그래서 아내에게 말했다. "이번에는 하나님이 집세를 많이 깍아준 집을 주시지 않고, 차라리 집세를 신경써주시려는 것 같다"고.

  

   9월15일에 이사한다. 정말 아무 것도 없는 텅빈집에 트렁크 몇 개 들고 들어간다. 이불, 식기, 냉장고, 세탁기.....줄줄이 필요한 것이 떠 오른다. 이런 모양 저런 모양으로 하나님이 공급해주시겠지! 물건을 주시든지 살만한 능력을 주시든지 하시겠지! 기대가 생긴다.

 

 

 

 

 

2009년 9월 9일 수요일

2008년 9월 기도편지

2009년 4월의 기도편지

왜 이만열 목사님을 글로 남기려 하는가?



2007年 査經會(Sapporo)

왜 내가 이만열 목사님을 글로 남기려 하는가?
나 자신에게 물어본다. 책임감이다. 부지부식간에 계속 다가오고 커져가는 책임감!

자신을 남에게 잘 알리지 않는 이만열 목사님!
그분에게서 흘러나오는 예수님의 모습을 많이 봐온 나로서는, 그 아름다운 모습을, 그 향기를,
나만 맡고 끝내는 것은 너무나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생각은 갈수록 부쩍 부쩍 커져만 가고 있다.

그렇다고 책을 쓸 수 있는 자료 여력도 없고, 그래서 중간단계를 선택했다.

그분에게서 듣고, 내가 보고, 느꼈던 것들을 토막 글로 정리해 나가는 것이다.
200자 원고지 쓰는 힘을 믿고 느껴보는 것이다. 200자 원고지 열장을 한개씩 써가는 것이다.
시간을 내어서, 마음을 모아서, 그런 10장의 퍼즐들이 모아지면, 그러다보면, 이만열 목사님을 통해서, 받았던 은혜의 빚을 조금이나마 갚아나갈 수 있으리라!

이분의 이야기가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많은 이들에게 은혜가 되기를 소망한다.



Chinese ministry in Hokkaido

Chinese ministry in Hokkaido

 

                  from "communication letter of OMF International - JapanDecember 2006

 

   A large number of Chinese are presently showing an immediate and strong response to the Gospel, thanks to God who has opened wide their hearts and minds. However, there are merely 20 Chinese churches for those approximately half million Chinese living in Japan. To judge from this present state of mission for the Chinese, I would say there are so many to gather, yet we are terribly short of hands.
   Missionary work for the Chinese at Sapporo International Church (SIC) began seriously in 2000 with ten Chinese attending the service and its cell meeting. Then, on December 12, 2004, SIC started a Chinese service on Sunday afternoons, which ignited our missionary work more quickly.
At the moment, the mission to the Chinese at SIC consists of the Chinese service, Discipleship Training and a Retreat for the Chinese in Hokkaido.
   1) Chinese service: It has been 2 years since the Chinese service started at SIC. 50people,  including ten children, are attending, and the number is steadily increasing. In particular, the make-up of those in atten-dance is shifting towards long-term dwellers compared to the early days when it centered around Chinese students studying in Japan.
   2) Disciple ship Training: Discipleship training is essential to missionary work for the Chinese. Nine peo-ple have been trained in the past year, and they are now leaders of cell meetings and Bible studies.
   3) Retreat for the Chinese in Hok-kaido: This retreat, which takes place every year in August, has been held twice so far. In 2005, 93 people attended and ten of them met Jesus, and this year 105 people attended and also ten of them met Jesus. The retreat is a strong spiri-tual environment where many get to hear the gospel and respond to Je-sus. We are praying that this annual retreat will grow to become a retreat for the Chinese in Japan, which we also hope will become a powerful opportunity for the half million Chi-nese in Japan to come back to the Lord.
   The number of Chinese living in Hokkaido amounts to 8,400, but only about 300 people are estimated to have heard the Gospel, 70 of whom have become Christian. 「The Chinese in Japan are mostly living under difficult circumstances fi-nancially or spiritually. This is especially true for 1,400 who have since returned Japan as war orphans, left in China after the defeat of Japan in World War II. These war orphans have been returning to Japan for the past 20 years, but they are not adjusting to the Japanese society. Now is the time we should proclaim the gospel which will heal, restore and liberate those suffering. We give thanks to God who has allowed such opportunity for the Chinese. We have 30 returnees attending SIC at the moment, and it is such a blessing that they meet God, their real Father, through the gospel, and are recovering from their wounded memories.
    In addition, there are about 1,200 Chinese students studying in Hokkaido, and this number is increasing. Most of them return to China after graduating, and start their career at university as a professor or at a big company, making up the influential middle class. If they receive Jesus and become his disciples, they will in turn build up the Chinese church and be of great help in carrying out missionary work.
    Our mission for the Chinese at SIC is significant for the Japanese believers also. To begin with, the Japa-nese get to participate in the missionary work directly or indirectly. Many Japanese brothers and sisters who have a calling for mission to the Chinese are positively engaged in the work, and many Chinese have actually received the gospel, inspired by their sincere service. The Chinese and the Japanese are now be-coming brothers and sisters in Christ. Also the positive, passionate and self-sacrificing nature of the Chi-nese motivates and challenges the Japanese church.
   Missionary work for the Chinese is a stepping stone for global missions in the second half of the 21st cen-tury as the Chinese church will gradually play a vital role in global missions. And, mission to the Chinese in Japan will do its part in that vital role.
                                                                                        Park Soo Min

2009년 9월 7일 월요일

"사람, 그리고 만남" 을 시작하며

왜 "사람, 그리고 만남"을 쓰려고 하는가?

하나님은 사람을 쓰셔서 자신의 일을 이루시고, 그의 영광을 이 땅가운데 나타내신다.
물론, 사람은 종종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하나님의 일을 가로막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감사한 것은 사람은 그런 연약한 질그릇임이 드러남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안에 계신 주님이 얼마나 놀라우신가 역설적으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하나님이 내 인생에 간섭하시고 인도하실때, 늘 사람과 책의 만남을 쓰셨다.
사람을 통해, 사람의 언어로 내게 말씀해주셨고, 소중한 책들과 적절한 시기에 만나, 인생의 적절한 방향전환을 했었다. 그래서 "사람, 책과의 만남"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다.

이곳에서는 바로 그런 사람의 얘기를 하려고 한다.
내 인생중에 만났던 사람들, 그 중에서 인상적이고 소중한 사람들을 위주로 기록하고자 한다.
물론, 공개적인 것임으로 다분히 긍정적인 것 위주로 글을 쓰게 될 것 같다.
최대한 그 사람을 존중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주님의 향기를 맡고, 그 가운데 계신 그분의 형상을 보려고 할 것이다.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그 모든 사람을 기록할 수는 없고, 인상적이고 영향력이 컸던 사람, 내가 보기에 하나님이 보내셨던 사람들을 글로 남기려고 한다.

그러면, "사람, 그리고 만남"은 어떻게 쓸 것인가?
      첫째, 인상적이고 영향력이 컸던 분들에 관해서 쓸 것이다. 그것은 매우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것이다. 어떠한 평가의 기준을 갖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내 기억과 우리를 통해서 이루시는 하나님 나라에서 잊혀지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사람들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쓸 것 같다.
      둘째, 대부분의 기록은 나와 우리 가족과 관련되어서, 그 사람이 갖는 관계와 영향을 중심으로 기록하게 될 것이다.
      셋째, 한 사람, 한 사람의 전기의 기록이 아니라, 그 분에 대한 인상과 그를 통해서 하나님이 주신 축복을 주로 쓰게 될 것이다.
      넷째, 국적, 민족에 관계없이 하나님이 주신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할 것이다.

이를 통해서 바라는 바가 있다면, 하나님이 주신 사람을 통해서,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축복이 이들과 우리 모두에게 지속적인 선한 영향력과 축복으로 남기를 소망하는 바이다.  

2009년 9월 6일 일요일

Letter of Park's family (2009. 04)

디아스포라에 대한 신학 논문입니다.

선교한국 사이트(missionkorea.or.kr), 상단메뉴에 코딤넷이 링크되어 있는데, 코딤넷 사이트 자료실에서 얻은 자료입니다. 디아스포라에 대한 자료들이 많지는 않지만, 좋은 자료들이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2009년 9월 3일 목요일

일본에 재파송되어서 (2009.9.3)

9월1일, 그제 일본에 재파송되어 왔다.

이제, 홋카이도 땅이 아니라, 일본의 심장 됴쿄에 와있다.

다행스럽게도 민수식 선교사님의 적극적인 섬김과 조은제 목사님의 숙소제공으로 오늘까지 잘 왔다.

 

한국공항에서 생각보다 많았던 짐을, 갑자기 나타난 천사(아마도 아시아나 매니저인듯)가 핸드케리할 짐까지 무료로 부칠 수 있도록 도와주어서 뭔가 상승기류를 탄 느낌으로 일본에 들어왔다.

 

동경은 삿포로와 사믓 다른 느낌이다.

낮이 설기도하고, 길도 복잡하고, 차도 많고, 시골사람이 서울 온 느낌인 것 같다.

 

이제, 희주 학교, 희원이 보육원 혹은 유치원을 결정하고, 학교와 중국인들이 오기 좋은 교통을

고려해서 집을 찾아야 한다. 주님의 도우심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냥 구하는 것은 구할 수 있겠으나,

사역, 학교, 가격, 교통...... 모든 것을 고려해서 저렴하면서도 좋은 월셋집을 구하는 것이 녹녹한 일은 아니다.

 

삿포로에서 두번째 집을 구할때의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한 일이 더욱 생각난다.

정말 두려움이 느껴질 정도로 세세하고도 정확하게 하나님이 인도해주셨었다.

오늘도 그 하나님을 신뢰한다. 그분이 우리에게 그분 보시기에 합당한 집을 주시리라 믿는다.

 

어제 희주가 하나님이 주실 집에 대한 그림을 그렸다. 도화지 위에 이층집을, 방 여러개 넣어서 멋있게 믿음으로 그렸다. 아이의 믿음을 하나님이 기뻐하셨으리라!

 

그리고, 그곳이 어떤 곳이 되었던 천국같은 가정, 천국같은 교회를 이루는 "사랑의 둥지"가 되리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