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합니다! 欢迎光临! ようこそ! 일본에 있는 디아스포라 중국인들을 위해 사역하는 박수민,송수아 선교사의 블로그입니다. 이 공간은 디아스포라 중국인 사역을 위한 네트워킹과 커뮤니케이션 공간입니다.
2017년 12월 21일 목요일
일본에서의 디아스포라 사역의 중요성과 기회
일본에서의 디아스포(Diaspora)라 사역의 중요성과 기회
(재일
디아스포라 중국인 사역을 중심으로)
박수민
여는 말
21세기의 대표적인 현상인 글로벌화(Globalization)와 대규모 이민(Immigration)이다. 세계 어디에 가도 세계 여러 곳에서 온 외국인을 쉽게 마주친다. 일본에서도 긴자의 번화한 거리를 가든, 동네 슈퍼마켓에 들리든, 외국인을 만나는 것은 더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다. 2017년 현재 일본에 2,382,000
명의 외국인 거주하고 있으며,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수는 2016년 통계로 2400만명을 조금 넘겼으며, 2017년에는 3,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은 일본만의 일은 아니다. 현재 전세계에 약 2억명의 사람들이 자기 나라를 떠나 디아스포(Diaspora)로 살아간다.
아주 거대하고 엄청난 숫자의 일곱번째의 대륙이 하나 태어난 샘이다.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디아스포라 대륙’이라 하겠다. 선교적으로 볼때 디아스포라 대륙(제7대륙)은 미개척된 새로운 대륙이다.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 신대륙에 대한 이야기다.
‘디아스포라(Diaspora)’란?
디아스포라는 자의적, 타의적으로 자신의 출생국가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임시, 혹은 영구적으로 이주해 사는 특정 종족집단(Ethnic)을 가리킨다. 주로 유대인 디아스포라를 가르켰던 이 단어는 근래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대규모 이민그룹을 지칭는 명칭으로 확대 사용되고 있다. 예를들면 ‘디아스포라 한국인’, ‘디아스포라 중국인’, ‘디아스포라 일본인’ 등이다.
성경으로 보는 디아스포라
성경에는 고향을 떠나 흩어져 살아가는 디아스포라들의 이야기로 가득차 있다. 아브라함으로 시작해 요셉에 이르기까지의 창세기, 애굽에서 바벨론에서 살았던 이스라엘의 이야기, 핍박으로 흩어졌던 형제 자매들의 이야기, 무엇보다 하늘의 본향을 떠나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이야기는 넓게 보면 다 디아스포라들의 이야기다. 우리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만민의 하나님, 고아들의 하나님이셨던 것처럼, 디아스포라들의 하나님이시다. 성경의 디아스포라들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고향을 떠나 흩어져 살아갔다. 그 흩어진 곳에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하나님 나라를 이루었다. 이것이 디아스포라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다. 오늘날 전세계에 흩어져 살아가는 디아스포라 2억명의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도 그러하다고 믿는다. 그 흩어진 곳에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삶을 사는 것이다. 선교적 삶을 사는 것이다. 이것이 성경에서 찾을 수 있는 디아스포라 사역의 근거다. 이 하나님의 뜻이 디아스포라 가운데 이루어지록 돕는 것이 디아스포라 사역이다.
선교의 역사로 보는 디아스포라
선교의 역사를 보는 관점은 매우 다양하다. 개신교의 세계선교는 시대의 변화라는 새로운 도전(挑戰), 그리고 이에 응답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의 응전(應戰),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아울러 최종적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뜻이 관철되는 역사였다.
여기서는 “카이로스”라는 선교교재의 “다섯 확장기의 세시대” 부분을 기초로 하여, 선교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의 디아스포라 사역을 분석하고 필자의 견해를 근거로 간단히 재해석하고자 한다. 선교의 첫번째 시기는 연안시대였다. 1782년-1910년 의 기간으로, 윌리암 캐리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해양교통이 발달하고 외국인 생활이 용이했던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발전된 선교이 형태다. 두번째 시기는 내지(內地)선교시대다.
1865-1980기간으로, 허드슨 테일러를 출발점으로 한다. 해안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넘어서고, 서양의 문화를 넘어서는 혁명적 패러다임의 변화가 이루어졌다. 세번째 시기는 미전도 종족선교 시대다. 1934년 시작된 이 운동은 1974년 로잔대회를 기점으로 ‘미전도 종족 선교’ 라는 선교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네번째 시기는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 선교(From Everywhere to Everywhere)의 시대다. 오늘날이 이 시대다. 디아스포라 사역도 이 시대의 틀 속에서 시작되었다. 선교지가 내 곁에 온 것이다. 선교사가 더이상 서구교회 파송으로만 한정되지 않고, 매우 다양한 국가와 민족그룹에서 파송되기 시작했다. 나름 혁명적인 변화다. 그러나 이상의 네시기는 모두 일정한 한계에 갇혀있다. 즉 여전히 발전된 지역에서 덜 발전된 지역으로, 재정적으로 넉넉한 곳에서 가난한 곳으로, 한 곳에서 다른 한 곳으로라는 일방통행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모두는 시대적 산물이라 그런 한계가 존재한다. 태생적 한계다.
다음시대 선교와 디아스포라 사역
그렇다면 앞으로의 시대는 어떤 선교의 시대가 도래할까? 네번째 시기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기는 무슨 선교의 시대일까? 단정 지울 수는 없지만 추측해 볼 수는 있다. 미래의 선교는 네번째 시기, 즉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의 선교’를 기반으로 할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것을 넘어설 것이다. 필자는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의 선교’의 중심에 ‘디아스포라 선교’가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디아스포라 사역은 다음시대의 선교를 여는 많은 많은 키워드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디아스포라 사역으로 시대적 도전에 응전한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다음 시대 선교의 유전인자(DNA)들을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다음 시대의 선교를 열게 될 것이다. 아마도 다음시대의 선교는 선교의 일방통행이 아닌 다방향 선교로, 일방적인 시혜(施惠)가 아닌 공유의 선교(Sharing Mission)의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긴 기간의 수준 높은 선교사 선발과정, 일정규모의 선교 재원 모집, 안정된 케어 시스템” 구축이라는 250년된 3단 선교구조를 넘어서는 새로운 선교 구조가 나타날 것이다. 이 구조는 소외 되었던 선교사 공급지역과 선교 수요지역을 초밀착 시킬 것이다. 그리고 이 새로운 선교 구조는 기존의 전통 시스템이 접근할 수 없었던, 그러면서도 가장 많은 선교사 후보군이 존재하고 있는 아프리카, 아시아, 동유럽, 남미의 선교자원을 혁신적으로 계발해 낼 것이다. 이런 새로운 선교에 대한 힌트가 디아스포라 사역에 많이 담겨져 있다.
디아스포라 사역의 10가지 특징
디아스포라 사역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1.디아스포라 사역은 시대적 흐름과 맥을 같이하는 사역이다: 우리는 2억명에 이르는 이민자들, 그리고 그런 이민의 흐름을 허락하셨던 하나님의 섭리를 숙고하고 반응해야 한다. 새롭게 생겨난 거대한 디아스포라 대륙의 선교적 필요에 주목하고, 그들을 위한 선교사를 파송해야 한다. 기회를 놓치는 것은 지혜롭지 않다.
2.
디아스포라 사역은 추수의 때(SEASON)가 명확한 사역이다: 디아스포라 사역은 이동하는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그들의 이동주기를 고려해서 전략을 짜야 한다. 뿌려야 할 때, 추수해야 할 때가 명확하기에 때에 맞게 접근해야 한다. 그리고 사역의 문이 열렸을 때 신속히 사역을 전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추수의 시기를 놓칠 수 있다.
3.
디아스포라 사역은 국내외의 모든 사람이 선교를 더 쉽고 빠르게 접근하고 동참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선교의 대상자들이 이미 내 옆에 와 있기에, 바다를 건나가지 않아도, 또 다른 외국어를 배우지 않아도, 직장과 가족을 떠나지 않고도 얼마든지 디아스포라 선교는 가능하다. 디아스포라 사역은 선교로의 진입장벽을 낮추어서 모든 사람에게 선교 동참의 기회를 제공한다.
4.
디아스포라 사역지는 블루오션(Blue Ocean)지역이다: 블루오션은 경쟁이 거의 없는 시장을 말한다. 일본의 디아스포라 사역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사역을 제외한, 중국인, 네팔인, 태국인, 베트남인, 중동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은 거의 블루오션 지역이다. 마음껏 사역 할 기회가 많다.
5.
디아스포라 사역에서는 좋은 마음 밭을 가진 양떼를 많이 만나게 된다: 좋은 밭을 가진 양은 디아스포라 사역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외국으로 이동해 살게 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타국 생활에서 온 외로움, 고독, 두려움들로 인해 마음이 가난해진 경우가 많다. 디아스포라 사역을 하면서 마치 스폰지가 물을 빨아 들이듯 복음을 받아들이는 이들을 많이 보았다.
6.
디아스포라 사역은 영향력이 큰 사역이다: 고국을 떠나 타국에서 유학을 하거나 일을 하는 사람들은 일생동안 본국의 사람들과 네트워크되어 있다. 끊없이 연락하고 영향력을 주고 받는다. 오늘의 발달된 통신과 교통은 이 네트워크를 더 강력하게 해 주었다. 외국에서 복음을 영접하면 그와 관련된 본국의 가족, 친촉, 친구들도 그 선한 영향력을 받게 된다. 우리 가운데도 한 사람으로 시작해 가족 전체가 복음을 영접하는 일을 흔히 볼 수 있었다.
7.
디아스포라 사역은 강한 선교적 DNA를 갖고 있다: 디아스포라 사역의 특징은 흩어짐이다. 우리 교회(동경닛포리국제교회)의 경우, 평균 3,4년이 지나면, 60-70%의 교인들이 귀국하거나 또 다른 이민을 떠난다. 안정적 목회를 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바꿔 생각해보면, 이들은 생명의 씨를 가지고 떠나는 선교사다. 디아스포라 교회는 3,4년마다 교인의 60-70%의 교인을 선교사로 파송하는 선교적인 교회가 될 수 있는 태생적 특권을 가졌다. 일본의 디아스포라 중국인들 가운데는 일본에서 복음을 영접하고 중국으로 돌아가 가정교회를 개척하거나 자신이 속한 직장에서 선교사적으로 살아가는 형제 자매들이 많다.
8.디아스포라 사역에는 더 강한 부르심의 확신을 필요로 한다: 부르심의 확신은 어느 사역에나 필요하다. 그런데 디아스포라 사역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 일본에서 디아스포라 중국인을 사역할 경우 거의 같은 사역을 하는 동역자를 만나기 어렵다. 사역적인 협력의 기회가 많지 않다. 한국에서 외국인 대상의 디아스포라 사역을 할 경우, 선교사로서 후원자들의 지지를 얻기 쉽지 않다. 그렇기에 하늘로부터 오는 디아스포라 사역에 대한 더욱 확실한 부르심이 있어야 한다.
9.디아스포라 사역은 Total & Long Care(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목양)를 지향해야 한다: 디아스포라 사역을 할 때, 섬기는 대상의 상당 수는 언젠가 귀국할 사람들이다. 그들이 귀국후 신앙를 떠나 버린다면 이처럼 낭패가 없다. 그래서 디아스포라 사역은 초기단계부터 귀국후의 삶까지 염두해 두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그림을 그려야 한다. 귀국후에도 연락과 방문을 통해서 격려하고 도와야 한다. 디아스포라 사역은 이런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목양의 틀 속에서 진정한 열매를 맺는다.
10.디아스포라 사역은 다양한 준비과정을 필요로 한다. 선교사가 타문화권에서 또 다른 외국인을 대상으로 사역할 때, 다중문화에 노출된다. 최소 3개의 문화가 교차한다. 본인뿐만이 아니라 자녀들도 그런 환경에 놓이게 된다. 이로인해 파생될 문제들을 미리 예견하고 준비해야 한다.
이상의 10가지 특징은 디아스포라 사역에서 보여지는 주된 특징으로, 디아스포라 사역이 어떤 사역인가? 를 보여준다. 이처럼 디아스포라 사역은 재생산성이 강한 선교적DNA를 가진 사역이다.
일본의 디아스포라 중국인
2011년 현재 전세계 흩어져 사는 중국인 디아스포라의 숫자(화교권 이민자들 포함)는 7,100만명 정도 된다. 일본의 중국인 디아스포라(중국대륙 중국인 포함, 전체 화교권 출신들 포함, 화인을 중국인이라 부르는 것이 정확하지 않은 표현이지만, 이 글에서는 독자의 이해를 위해, ‘디아스포라 중국인’으로 통칭하겠다 )는 약 12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 숫자는 현재 증가추세다. 일본의 전체 중국인 교회의 숫자는 2017년 현재 69개다. 교인 숫자 등을 비교해 볼 때, 전체 디아스포라 중국인의
0.2-0.3% 정도만이 매주 교회 예배에 출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99.7% 이상의 중국인들이 교회 밖에 있다.
이렇게 일본 디아스포라 중국인 가운데 그리스도인의 비율이 낮은 이유는, 일본에 교회가 적기 때문이다. 북미 디아스포라 중국인의 경우, 북미가 가진 기독교 배경의 문화와 역사의 이유로 복음을 접할 기회가 많다. 그러나 일본은 기독교가 소수 종교다. 일상생활에서 기독교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 들을 기회, 볼 기회가 없으니 알 길이 없다. 그래서 일본의 중국인 디아스포라는 복음에서 소외된 그룹이다. 그렇지만 일본의 디아스포라 중국인들은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중요성과 가능성은 다음과 같다.
일본 디아스포라 중국인 사역의 중요성과 가능성
먼저는, 일본 중국인 디아스포라 사역이 중요한 것은 그 필요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곳의 중국인중 99.7%가 아직 복음을 들어보지 못했다. 이들을 접촉해보면 늘 느끼는 점인데 마음이 준비된 사람들이 많은데, 전하는 사람은 너무 적다. 이들의 필요가 마케도냐의 환상처럼 우리에게 부르짖는다. 우리는 이 외침에 응답해야 한다.
둘째, 일본 중국인 디아스포라 사역은 중국(대륙)의 교회들이 해외선교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선교리더 배출 기지(基地)가 될 수 있다. 일본 디아스포라 중국인들의 젊은층 비중은 매우 높다. 20대-40대가 주류를 이룬다. 대부분이 유학생 출신이라 지적 준비도 잘 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다문화 경험이 있다. 그리고 대부분 신앙을 처음 시작하는 단계라, 백지처럼 여백이 많은 이들의 신앙에, 선교의 그림이 제대로 그려질 수 있다. 10년-20년이 지나면 중국교회는 선교하는 교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가장 필요한 것은 선교현장 경험을 가진 선교지도자들이다. 일본의 중국인 디아스포라 사역은 그들을 길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
셋째, 재일 중국인 디아스포라 사역은 일본인 선교를 위한 교두보로서의 잠재력이 크다. 일본인으로 귀화하는 사람들중에 가장 많은 외국인이 중국인이다. 일본인과 국제결혼해서 살아가는 중국인들도 상당수다.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학교, 직장에서 일본인들과 같이 살아간다. 그런데 중국인들의 마음 밭은 일본인들과 많이 다르다. 일본에 오래 있어도, 여전히 중국인은 중국인이다. 이들의 마음은 좀 더 열려 있고, 듣는 복음에 대한 반응도 빠르고 변화의 폭도 크다. 필자는 중국인들 가운데 있는, 그리고 중국인 접촉이 많은 일본인들이, 일본인 가운데만 있는 일본인보다, 훨 씬 짧은 시간내에 복음에 대해 반응하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을 보았다.
일본선교에 있어서 디아스포라 중국인들의 존재는 일본인들의 복음에 반응하는 반응점의 높이를 낮춘다. 또한 중국과 일본의 불행한 역사는(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중국인들이 일본인을 향해 복음을 증거할 때, 예수 그리스도의 용서의 사랑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수의 중국교회 파송 중국선교사가 일본에서 서구 선교사들과 한국인 선교사들의 뒤를 이어 일본선교의 대오에 동참할 것이다. 일본 디아스포라 중국인 사역은 그들과 일본선교를 연결하는 다리다.
디아스포라 사역이 갖는 중요성과 기회
이상의 디아스포라 중국인 사역은 디아스포 사역의 하나의 예이다. 일본에서의 디아스포라 사역은 중국인 뿐만 아니라, 매우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디아스포라 필리피노 사역, 디아스포라 인도네시안 사역 등이 이미 자리를 잡았다. 디아스포라 한인 사역의 경우는 더 설명이 필요 없는 강력한 디아스포라 사역의 예라고 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현재 디아스포라 네팔인, 디아스포라 베트남인 사역도 작지만 시작되고 있다. 디아스포라 사역이 앞섰던 북미, 유럽, 한국의 경우 이미 디아스포라 외국인 사역은 많은 교회와 선교단체 등을 통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반면 일본에서의 디아스포라 사역은 현재까지는 매우 미약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앞으로 그 가능성은 매우 크다.
일본교회나 한인교회가 디아스포라 사역을 위해서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직접 사역에 뛰어드는 것은 더할나위 없이 좋은 방법이다. 현실적으로 직접 사역하기 어렵다면, 옆에서 돕는 것도 가능하다. 예배 장소 협력, 선교사 비자 협력, 중국어 등 외국어 예배의 개설...등을 통해서 디아스포라 사역에 동참 할 수 있다. 또한 이런 디아스포라 사역은 일본교회가 갖기 쉬운 문화적 단조로움과 폐쇄성을 극복하도록 돕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해서 교인들이 자기 있는 곳에서 선교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다. 이는 교회 전체로 볼 때 매우 축복된 일이다. 디아스포라 사역을 통해 교회 공동체적으로 선교를 경험하고, 선교에 오리엔테이션 되는 축복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일본 디아스포라 중국인 사역의 실제 예
죄송하지만 필자의 디아스포라 사역 이야기를 조금 해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이상에서 이야기한 디아스포라 사역의 중요성과 기회들은 지금부터 이야기 할 실제 사역을 통해서 얻게 된 내용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대학에서 중문학을 전공하고 중국에서 유학을 했다. 그래서 중국어가 가능했고 아내도 비슷한 배경으로 중국어가 가능했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중국에 들어가 사역하기 보다 중국인들은 많지만, 중국어 사역자가 없는 곳으로 갈수 있기를 기도했다. 그래서 디아스포라 중국인 사역에 관심갖게 되었고, 그 시작점이 사이판 화인교회였다.
2002년 사이판 화인 교회에서 디아스포라 중국인 사역을 했다. 필자와 필자의 아내는 협력 선교사로 기존의 사이판 화인교회 사역에 1년간 함께하며 다양한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사이판 화인교회의 성도들은 매우 순수한 마음을 가진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많은 양무리들이었다. 이들을 섬기면서 디아스포라 중국인 사역이 가진 선교적 DNA를 보게 되었다. 이 교회를 통해서 10여년간 1,300여명이 세례를 받았다. 그리고 귀국한 사람들을 통해서 중국에 50여개의 가정교회와 30여명의 전임 사역자가 세워졌다. 그리고 요르단, 사이프러스에도 해외 디아스포라 화인교회가 설립되었다. 교회 핵심 사역자였던 싱가폴 목사님은 귀국자에 대한 종합적이고 장기적인(Total & Long Care) 목양을 했다. 사이판 중국인 교회에서의 경험은 이후 필자가 디아스포라 중국인 사역을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기초석이 되었다.
사이판 사역이후, 지피선교사 훈련을 마치고, 2004년 5월에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 국제교회 디아스포라 중국인 사역자로 청빙을 받았다. 삿포로 국제교회는 OMF가 개척한 교회로 당시 성도들중에는 10여명의 중국인 성도들도 있었다. 이들을 중심으로 교회내에 중국어 예배를 개척했다. 당시 삿포로 국제교회는 OMF 선교사였던 이수구, 김숙일 선교사님의 리더쉽 아래 강력한 디아스포라 사역을 전개했다. 디아스포라 중국인 사역을 필두로, 디아스포라 한국인 사역, 디아스포라 영어권 사역을 통해 일본에 유학온 학생들을 섬기고 제자화 했다. 디아스포라 중국인 사역의 경우 4년간 32명이 세례를 받고, 중국어 예배가 100여명대로 성장했다. 특히 학생으로 와서 신앙을 갖게 이들이 졸업후 본국에 돌아가 교수, 기업가, 사역자들이 되었다. 필자는 이를 통해서 복음화된 디아스포라가 귀국후 갖게되는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텀을 마치면서, 우리 부부는 삿포로를 넘어 일본 전역에 흩어진 디아스포라 중국인들의 필요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첫 안식년을 마치고 2009년 10월 동경에서 두번째 교회 개척을 시작했다. 동경에서의 사역은 동경닛포리국제교회 개척과 JCC(Japan Chines Christian center)
사역으로 나눠진다. 동경닛포리국제교회(tokyo-nic.com)는 일본어학교의 학생들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집의 방한칸에서 시작된 개척은 점차 커졌고 8년이된 지금은 자체 예배당을 갖고 100여명 모이는 집회가 됐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교회사역은 일본 전역에 흩어진 디아스포라 중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중요한 동력이 되었다. 개교회가 성장하더라도, 일본 전체 중국인 숫자의 0.3% 만이 예배에 참석하는 현실은 여전했다. 개교회 성장을 넘어서는 선교적 접근이 절실히 필요했다. 이런 선교적 필요에 의해서 시작된 것이 2012년 시작된 것이 JCC (tokyo-jcc.com)사역이다. JCC는 개교회 사역을 넘어서 일본 전체 디아스포라 중국인들의 구원, 훈련, 세계선교의 동원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최소한의 자원봉사 형제, 자매들로 운영되는 운동(movement)에 가까운 조직이다. 이를 통해서 일본 디아스포라 중국인들 가운데 전도대회, 훈련을 위한 각종 세미나, 연합기도회, 단기선교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중 연합전도대회는 지난 6년간 6차례 개최되었으며, 누적통계로 총10,184명이 참석해, 881명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다. 특히 2017년에는 2,400명의 전체 참석자중 250명의 일본인이 참석했고, 그중 일본인 22명이 예수님을 영접했다. 이처럼 디아스포라 중국인 사역은 일본인 선교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또한 JCC는 일본 선교에 동참하고자 하는 해외 중국인 단체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이들과 일본을 잇는 다리(Bridge)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의 디아스포라 중국인들 중에서 선교자원을 개발하여 해외 선교지와 연결하고, 이 필드 현장사역을 통해서 미래 중국교회를 위한 선교 리더쉽을 개발하고자 한다.
이상의 13년간의 일본 디아스포라 사역은 전세계적인 변화와 맥을 같이 한다. 글로벌화와 교통 통신의 혁명적 발전은 디아스포라 대륙을 등장시켰다. 지난 기간의 사역은 우리에게 던져진 디아스포라 대륙이라는 선교적 도전에 대한 작은 응전이었다.
나오는 말
일본에 디아스포라 중국인들이 증가일로에 있다. 어디를 가나 중국말이 들리는 듯 하다. 이들의 증가가 가져오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이 변화는 긍정과 부정의 양면성을 지녔다. 이런 변화 앞에서 일본의 디아스포라 중국인 선교는 그 긍정의 면을 확대하고 강화시킨다. 디아스포라 중국인 선교를 통해서 일본에 이들을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찾고 완성해 가는 것이다.
일본에는 238만명의 디아스포라 외국인이 살고 있다. 이들을 통해 ‘디아스포라 사역’라는 신대륙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이 거대한 대륙이 바로 우리의 삶의 터전 속으로 들어 왔다. 이시대에 하나님은 선교적으로 이 대륙에 진출할 사람들을 찾고 계신다. 일본의 디아스포라 사역은 거이 개척되지 않은 블루오션 상태(재일 한인 사역은 약간의 예외)다. 이 도전에 반응할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한다.
[참고자료 및 도서]
1. 한눈에 보는 디아스포라 선교, 日本華人基督徒中心(Japan Chinese Christian Center), 박수민
2. http://www.tokyo-jcc.com/images/Diaspora2016web-k.pdf
3. 日本に住む外国人の数が過去最高に、総務省が2017年に発表したデータで明らかになる(海外の反応)
4. https://www.jnto.go.jp/jpn/statistics/since2003_tourists.pdf
4. https://www.jnto.go.jp/jpn/statistics/since2003_tourists.pdf
# 이 글은 "일본선교현장연구"( 2017. 11. 16 일본선교네트워크 발행) 에 기고한 글입니다.
<박수민>
대학에서 중문학을, 중국에서 경영관리 석사를, 합신에서 목회학 석사를 공부했다. 현재 지피(Global Partners)선교사로 동단체 연구개발원 원장을 맡고 있다. 또한 OMF DRM
team 협력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2004년부터 일본에서 OMF와 협력하여 중국인 디아스포라 사역을 하고 있으며, 가족으로는 아내 송수아 선교사와 두 딸이 있다. 삿포로 국제교회 중국어 예배부를 거쳐, 현재 동경 닛포로 국제교회를 섬기면서 JCC(Japan
Chinese Christian Center)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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